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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주택·주춤하는 청약…부동산시장 '시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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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주택·주춤하는 청약…부동산시장 '시들부들'

대출 규제·금리 인상 여파 실거래 상황 곤두박질
올해 공급 대폭 증가 따라 청약경쟁률 하락 전망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3지구에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3지구에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지난해 하반기 대출규제·금리 조정 등의 여파로 올들어 주택 매매시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31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4.1대 1을 기록했다. 저렴한 분양가로 신규 아파트를 사려는 청약 수요자들이 몰렸지만 공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올해 첫 서울 분양 단지였던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295가구 모집에 1만15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34.4대 1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자리 수에 그치는 등 기대가 떨어진 모습이다.

이처럼 청약 시장 분위기가 시들해 지는 등 열기가 식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해 청약 경쟁률도 작년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작년에 비해 공급 물량도 크게 늘어난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서울에서 공급된 분양 물량은 8900여 가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만8500여 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고양 창릉신도시 일부 전경. 현재 농가·야산으로 있는 지역이 아파트 단지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사진=최환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고양 창릉신도시 일부 전경. 현재 농가·야산으로 있는 지역이 아파트 단지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사진=최환금 기자

이처럼 설 연휴가 지나면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는 등 공급이 늘면 청약 경쟁률이 다소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는 대선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호기가 될 수 있다"고 하면서도 "대출 규제가 강화된 만큼 분양자금 여력을 충분히 살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청약 시장은 분양가·입지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사람은 분양가나 입지 선호도가 낮은 단지로 접근하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예비 청약자의 경우 추첨제를 적극 공략하거나 경기지역 물량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청약 시장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가점이 낮을 경우는 일단 추첨제 물량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편이 괜찮은 전략으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 고양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로 청약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청약에 나서기 전에 계약금·중도금·잔금 등의 순으로 자금 계획을 명확히 해놔야 당첨 후 자금 부족으로 계약을 포기하고 재당첨 금지 등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