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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OTT, 각자 방식으로 '사업 대전환' 이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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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OTT, 각자 방식으로 '사업 대전환' 이뤄낸다

웨이브, 콘텐츠 역량 강화…첫 오리지널 영화 공개 예정
티빙, 바이아컴CBS 통해 글로벌 진출…투자 유치 확대
왓챠, 웹툰·음원 진출…NFT 발행 등 중장기 전략 마련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주요 OTT인 웨이브와 티빙, 왓챠가 저마다 방식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웨이브는 콘텐츠 내실을 강화하고 있고 티빙은 대형 투자자를 등에 업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왓챠는 특유의 스타트업 정신으로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브는 올해 콘텐츠 기획·제작 전문 회사 스튜디오웨이브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이를 바탕으로 드라마와 예능, 영화 등 30여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웨이브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이브 첫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은 누명을 벗기 위해 검사 행세를 시작한 주지훈을 필두로 박성웅, 최성은이 출연해 명연기를 펼친다.

이어 김희애, 조진웅, 이수경 주연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며 진범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생활 밀착형 히어로물로 인기를 끈 네이버 웹툰 '용감한 시민'도 신혜선, 이준영의 연기로 공개될 예정이다.

웨이브는 스튜디오웨이브를 통해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고 방송사, 제작사, 영화사, 엔터사 등 주요 파트너들과의 연대해 콘텐츠 IP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티빙은 CJ ENM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중심으로 글로벌 무대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전략적투자자(SI)인 바이아컴CBS 산하 제작사 파라마운트로부터도 7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아컴CBS의 투자는 지난해 말 CJ ENM과 바이아컴 CBS가 체결한 전방위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바이아컴CBS는 CBS, 쇼타임,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MTV, BET, 플루토 TV를 비롯해 OTT서비스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을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 콘텐츠 기업이다.
티빙은 최근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를 바이아컴CBS와 함께 만들었다. ‘욘더’는 한지민, 신하균, 정진영, 이정은이 주연하고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파라마운트의 OTT 서비스인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공개될 예정이다.

바이아컴CBS는 ‘욘더’를 시작으로 총 7편의 티빙 오리지널 제작에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또 티빙 역시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으로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티빙 관계자는 “상반기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을 론칭해 바이아컴CBS의 인기 콘텐츠도 국내 이용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왓챠는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왓챠는 최근 왓챠2.0을 공개하고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왓챠 플랫폼에 앞으로 웹툰과 음원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왓챠를 통해 소개된 웹툰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왓챠에 소개된 영상물과 관련된 웹툰을 제작하는 등 각 콘텐츠 간에 시너지 효과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왓챠 2.0은 올해 안에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모든 콘텐츠를 한번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구독 요금제’를 채택할 예정이다. 요금제 가격은 미정이다.

이밖에 왓챠는 해외 진출 범위를 확대하고 NFT 발행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왓챠는 지난해 두나무와 협업을 맺고 올해 NFT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왓챠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0년 일본에 진출한 왓챠는 아시아뿐 아니라 미주, 유럽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올해 안에 IPO를 추진해 콘텐츠와 서비스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현재 IPO를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