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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영탈모 인구’…MZ세대 조준하는 샴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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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영탈모 인구’…MZ세대 조준하는 샴푸업계

탈모인구 중 2030세대 42.9%…MZ세대 중심으로 탈모 샴푸 인기
외모 관리에 관심 많은 젊은층의 성향이 탈모 방지로 이어져
대선 후보들이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확대, 탈모약 가격 반값 제공 등 탈모 관련 공약을 내세울 만큼 탈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영(Young)탈모’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2030세대가 탈모 인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뷰티업계에서 MZ세대를 겨냥한 두피·탈모 관리 샴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외모 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의 성향이 탈모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두피 관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두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의 탈모 증상 완화 샴푸. 사진=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 두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의 탈모 증상 완화 샴푸. 사진=아모레퍼시픽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탈모증 환자 인원 중 20대는 4만8000명으로 20.7%로 나타났으며, 30대는 5만2000명으로 22.2%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영탈모 인구가 늘어나면서 탈모 방지 관련 샴푸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20년 선보인 두피 스킨케어 브랜드 라보에이치의 탈모 증상 완화 샴푸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 규모가 360% 가까이 증가했으며, ‘2021 올리브영 어워즈’ 샴푸 부문 2위에 올랐다.

올리브영은 2030세대의 멤버십 회원수가 약 600만명인만큼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헬스&뷰티 기업이다. 올리브영의 주요 인기 샴푸 브랜드 중 대부분은 라보에이치를 비롯해 닥터포헤어, 달리프, 닥터그루트 등 두피·탈모 관리 제품이다.

특히 지난해 올리브영의 탈모 두피·탈모 관리 상품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젊은층 사이에서 탈모를 방지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탈모 샴푸 외에도 모발의 건강을 관리하는 두피 관리 상품군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 로이비도 지난해 영탈모족을 잡기 위해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를 출시했다. 고급스러운 향을 내세운 전략으로 탈모 샴푸 시장에 진출한 로이비는 지난해 8월 탈모 샴푸 출시 2개월 만에 초도물량을 완판했다.

LG생활건강 '닥터그르투 DIY 에디션'. 사진=LG생활건강이미지 확대보기
LG생활건강 '닥터그르투 DIY 에디션'.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탈모증상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MZ세대를 겨냥한 샴푸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러스트 작가 김토끼와 손잡고 ‘닥터그르투 DIY 에디션’을 선보였다.

닥터구르트 측은 앞으로도 MZ세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젊은층이 만족할 제품을 개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탈모 방지를 위한 관리로 이어졌다”면서“앞으로도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탈모 샴푸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 “현재 탈모 관련 샴푸는 가격이 비싼 편으로 공급자들의 많은 참여를 통해 가격이보다 저렴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