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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 대만 가오슝에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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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 대만 가오슝에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자체 개발 전기버스 3일에 인도
폭스콘이 자체 개발한 첫 전기버스 모델 T의 내부 사진. 사진=폭스콘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이 자체 개발한 첫 전기버스 모델 T의 내부 사진. 사진=폭스콘
아이폰 최대 조립업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하 폭스콘)은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에 첫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디지타임즈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에 따르면 폭스콘은 가오슝에서 전기차 제조, 전기차 배터리·배터리셀, 에너지저장시스템 등을 포함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치아오터우(橋頭)과학기술단지, 허파(和發)산업단지 등에서 전기차 배터리·배터리셀, 에너지저장시스템 등의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그러나 관련 행정 절차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투자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폭스콘은 가오슝에 4개의 생산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폭스콘이 가오슝에 보유하고 있는 생산기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연구·개발하는 가오슝소프트웨어단지와 디스플레이를 연구·개발하는 루주(路竹)과학기술단지가 있다.

류양웨이 회장은 "가오슝에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전기차 부품·시스템·완성차 등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이 자체 개발한 첫 전기버스 모델 T는 3일 가오슝 버스 운영업체 산디그룹(三地集團)에 인도했고, 올해 안에 총 30대의 모델 T를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델 T의 항속 거리는 300km이며 시속 99km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모델 T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으나 대만에서 자율주행 버스는 아직 공개도로에서 주행할 수 없다.

폭스콘이 개발한 모델 T는 오는 16일부터 가오슝에서 운영한 시내 버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류양웨이 회장은 "2025년까지 폭스콘이 개발 생산한 전기차 부품 등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전기차 관련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폭스콘은 미국 전기 픽업트럭 제조사 로드타운 모터스과 전기 픽업 엔듀런스(Endurance)를 합작 생산하고 있다.

엔듀런스는 부품 공급 부족과 공급망 병목 사태로 인도 시간이 늦어졌다.

그러나 류양웨이 회장은 지난 1월 "부품 공급 부족 사태는 올해 1분기에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로즈타운 모터스와 합작 생산한 엔듀런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타운 모터스도 공식 페이스북에서 횐색 엔듀런스가 생산 라인에서 조립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폭스콘과 태국 국영에너지그룹 PTT는 지난달에 10억 달러(약 1조2123억 원)를 투자해 합작사 호리즌플러스(Horizo​​n Plus)를 설립하고 2024년부터 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폭스콘은 전기스쿠터 업체 고고로, 인도네시아 투자부, 인더스트리 배터리 인도네시아(Industri Baterai Indonesia), 인디까 에너지와 합작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폭스콘과 고고로 등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생태망을 구축해 배터리셀·모듈·팩 등을 개발하고 에너지 저장시스템, 배터리 교체와 회수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콘 경쟁사인 입신정밀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것에 대해 류양웨이 회장은 "중국에서 더 많은 경쟁사가 나타날 것은 분명하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경쟁력과 능력이 강한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폭스콘은 한국 시간 오전 10시 0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48% 하락한 104대만달러(약 44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