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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CNN도 ‘스트리밍 서비스'...보도+연예채널 융합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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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CNN도 ‘스트리밍 서비스'...보도+연예채널 융합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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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로고. 사진=CNN

세계 최대 24시간 전문 뉴스채널 CNN이 이달부터 구독료에 기반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

3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CNN은 이달말부터 CNN플러스(CNN+)라는 이름의 뉴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기본 월 구독료를 5.99달러(약 7200원)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CNN이 지난해 7월 CNN+ 출범 계획을 처음 공개한 뒤 8개월만의 일이자 지난 1980년 CNN이 뉴스 전문채널로 출범한 뒤 42년만의 일이다.

미국의 보수 성향 뉴스 전문채널 폭스뉴스가 지난 2018년 개시한 스트리밍 서비스 ‘폭스네이션’에 이어 CNN까지 가세하면서 보도채널과 연예채널의 경계가 흐려지는 새로운 전기를 맞는 것은 물론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지형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CNN+의 콘텐츠는 기존의 실시간 뉴스 중계에다 맞춤형 보도 및 시사프로그램이 결합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출범후 4주내 가입하면 50% 할인


CNN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CNN 로고. 사진=로이터

CNN+ 구독료를 기본 월 구독료는 5.99달러, 연간 구독할 경우에는 59.99달러(약 7만3000원)로 책정됐다. 기본 구독료는 경쟁사인 폭스네이션의 구독료와 동일한 수준이다.

그러나 서비스 개시 후 4주 동안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월 구독료가 2.99달러로 할인되며 평생 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이 기간에 가입하면 연간 구독료 역시 절반 가격으로 할인되고 평생 이용권이 제공된다고 CNN은 설명했다.

미국 유수의 통신기업 AT&T 자회사인 워너미디어 계열의 방송채널인 CNN은 지금까지 1억2000만달러(약 1452억원)를 투자하는 한편, 폭스뉴스의 유명 앵커 크리스 월러스를 영입하는 등 CNN+ 서비스를 위한 채비를 해왔다.

CNN+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앤드류 모스는 3일 낸 성명에서 “CNN+는 24시간 뉴스와 논픽션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유일한 채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는 24시간 뉴스 생중계는 물론 넷플릭스처럼 자체 제작한 영화와 요리 및 여행 프로그램도 방영하는 방식으로 보도채널과 연예채널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시도를 벌일 예정이어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HBO맥스 및 디스커버리 채널과 연동할 가능성


CNN+는 워너미디어 산하 자매 채널인 HBO맥스와 연동하지 않고 독자적인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모스 CEO는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워너미디어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세계 최대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디스커버리에 대한 인수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CNN+에서 다루는 콘텐츠가 HBS맥스와 디스커버리 이용자들에게도 아울러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너미디어의 디스커버리 인수 계획은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금지 심사를 통과해 주주총회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버라이어티는 CNN+가 공식 출범하는 시점과 디스커버리 인수 작업이 끝나는 시점이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CNN, 추문 벗어나는 계기될까


CNN+의 출범이 관심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CNN이 최근 휩싸였던 추문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건은 제프 저커 CEO가 부사장을 맡고 있는 여성 임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난달초 사퇴한 일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CNN의 간판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가 친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의 성추문 사건을 무마시키는데 개입해 언론 윤리를 어겼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일도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