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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기아 니로' 유럽 전기차 신차 판매 1위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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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기아 니로' 유럽 전기차 신차 판매 1위 제패

클린테크니카 1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신차 판매 집계 결과…1위 전기차 브랜드 ‘中 비야디’, 1위 전기차 차종 ‘테슬라 모델Y'
지난 1월 기준 유럽의 플러그인 전기차 신차 판매 순위. 사진=클린테크니카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기준 유럽의 플러그인 전기차 신차 판매 순위. 사진=클린테크니카

기아 니로가 지난 1월 기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업체들을 제치고 신차 판매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월 현재 신차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전기차 브랜드는 중국의 비야디 세계 1위 전기차 차종은 테슬라의 모델Y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전세계 신차 판매량 기준으로도 현대 전기차는 11위, 기아 전기차는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가 글로벌 전기차 정보업체 EV볼륨즈의 호세 폰테스 애널리스트와 공동으로 집계한 결과다.

여기에서 말하는 전기차란 플러그인 전기자동차(PEV)를 말하는 것으로 PEV에는 순수 전기차를 뜻하는 배터리 전기자동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가 모두 포함되지만 수소 전기차(FCEV)는 제외된다.

◇기아 니로 포함 현대기아차 4개 차종, 최상위 12권 올라

지난 1월 기준 전세계에서 신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전기차 브랜드 순위. 사진=클린테크니카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기준 전세계에서 신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전기차 브랜드 순위. 사진=클린테크니카


클린테크니카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유럽 시장에서 지난 1월 현재 어떤 차종의 PEV가 가장 많이 팔렸는지 신규 차량 등록건수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기아의 순수 전기차 모델 니로가 총 4035건으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완성차 제조업체 푸조의 PHEV 모델인 3008이 3615건으로 2위, 독일 아우디의 순수 전기차 모델 Q4 e트론이 3585건으로 3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코나 EV가 6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고 기아 EV6도 12위에 랭크됐다.

클린테크니카는 “기아 니로가 1위를 차지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오닉5와 코나 EV도 10위 안에 들고 기아 EV6도 12위를 기록한 것은 12위 안에 현대와 기아차가 4개나 됐다는 것”이라면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이 가장 도드라졌다”고 전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도 현대차·기아그룹이 유럽 전체에서 13.2%의 점유율을 보여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를 차지한 업체는 독일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으로 20.3%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프랑스계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16.4%로 2위를 차지했다. BMW가 12.4%로 4위, 메르세데스가 10.7%로 그 뒤를 이었다.

◇1년 사이 중국 전기차 약진 두드러져

지난 1월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신차 판매 순위. 사진=클린테크니카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신차 판매 순위. 사진=클린테크니카


클린테크니카가 지난 1월 새로 팔린 PEV를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로 확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중형 SUV 전기차인 모델Y가 3만2700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으뜸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 즉 BEV만 따지면 중국 우링자동차가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초저가 미니 전기차 홍광 미니 EV가 등록건수 2만6682건을 기록해 2위에 올랐고 테슬라 모델3이 1만5469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폭스바겐 ID.4가 1만635건, 비야디의 돌핀이 1만602건, 비야디의 한 EV가 1만57건으로 그 뒤를 이어 비야디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1월 기준 PEV의 신차 등록건수는 전세계적으로 60만3000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같은 흐름을 주도한 것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클린테크니카는 전했다.

클린테크니카는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상위 순위에 오른 중국 전기차는 2개에 불과했으나 지난 1월 기준으로는 9개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PEV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9%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테크니카는 “이런 추세라면 올 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차종별로는 BEV의 신차 판매 증가율이 전년 대비 94%를 기록해 72%를 기록한 PHEV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중국 내수시장에서 BEV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테슬라의 경우 전세계 1위 차지를 지키는데는 성공했으나 모델3의 신차 등록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