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테슬라, 러시아전 참전 우크라 출신 직원에게 급여 정상 지급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테슬라, 러시아전 참전 우크라 출신 직원에게 급여 정상 지급

테슬라 북유럽법인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전달한 사내 통신문.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북유럽법인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전달한 사내 통신문. 사진=CNBC

테슬라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근무하는 자사 종업원들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 싸우기 위해 귀국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자매기업인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통신망이 상당 부분 파괴된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개통시켜준데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를 돕기 위한 특별한 조치다.

◇예비군 소집되는 우크라 직원들에 3개월치 급여 지급


9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사업장을 총괄하는 액슬 탱건 테슬라 북유럽 법인장은 지난 7일 돌린 사내 이메일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 최근 개통시키는 과정에 참여한 테슬라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대 러시아전을 위해 징집되는 우크라이나 주변 지역의 테슬라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최대 3개월간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테슬라는 이 이메일에서 “우크라이나 국적의 테슬라 직원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내린 예비군 소집령에 따라 귀국해야 하는 직원에 대해 3개월간 근무 상태에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3개월간 급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감행한지 12일만의 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미 예비군 소집령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본사와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미국과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테슬라가 같은 조치를 내릴 예정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테슬라는 이 이메일 통신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에는 테슬라 사업장이 없으나 테슬라 전기차를 소유한 차주가 약 5000명에 달한다면서 이들이 무료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와 국경이 맞닿은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지역에 설치된 테슬라 슈퍼차저를 개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CNBC “러시아 사업 철수한 전세계 기업 320여곳”


액슬 탱건 테슬라 북유럽 법인장. 사진=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액슬 탱건 테슬라 북유럽 법인장. 사진=유튜브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회적인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 기업이 테슬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완성차 업계 양대산맥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러시아내 사업장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고 프랑스계 다국적 완성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는 우크라이나에서 근무 중인 자사 직원 70여명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원팀을 긴급히 꾸려 파견하기로 했다.

더힐은 도요타자동차, 재규어, 메르세데스-벤츠, 닛산자동차 등도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중단했고 현대자동차는 러시아내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도 우크라이나 피난민에게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박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어비앤비가 계획하고 있는 수용규모는 최대 10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한 전세계 기업이 현재까지 320곳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