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부총리·항공우주청 이견차…조정 필요하지만 잡음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대선에서 과학부총리는 과학기술 분야 선거 공약의 주요 쟁점이었다.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과학부총리를 신설해 과학기술 중심 국정운영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윤석열 당선인은 과학부총리 대신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정책 전담 조직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당선인은 "과기부 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돼도 청와대에 눌리고 기획재정부에 눌릴 수밖에 없다. 부총리 격상보다 대통령이 과학기술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통해 정부의 과학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게 윤 당선인의 설명이다.
다만 윤 당선인의 이 같은 공약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과학부총리 신설과 함께 대통령 직속 국가미래전략위원회 설치,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수석비서관 조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때문에 과학부총리 신설에 대해서는 양 측의 합의가 필요해보인다.
여기에 항공우주청에 대해서도 이견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당선인은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가 대전지역 과학기술인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윤 당선인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창원에 위치한 만큼 산업적 시너지를 위해 경남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남도 측도 "서부경남에 항공우주청이 유치되면 기계산업 집적지인 창원과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을 잇는 우주산업벨트가 조성된다"고 주장하며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올해 초 "항공우주청은 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인 만큼 산업기반 있다고 해서 항공우주청 설립을 경남에 할 일은 아니다"라며 "충청지역의 정치권을 중심으로 과학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역 과학기술인들도 "우주항공 개발과 신산업, 국가 안보를 전략적으로 선도할 가칭 항공우주청을 대전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처럼 과학기술 분야에서 이견이 있는 만큼 통합정부 구성을 위해 단일화를 추진한 윤 당선인과 안 후보의 공약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윤 당선인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안 후보에게 의지할 가능성이 있다.
안 후보의 말대로 항공우주청을 대전에 설립할 경우 경남 지역의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다. 과학부총리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 개편은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야당의 반발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실용적이고 독립적인 과학기술 조직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이에 대한 합의도 필요해보인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