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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락 방아쇠 FOMC 금리인상+ 우크라 휴전회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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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락 방아쇠 FOMC 금리인상+ 우크라 휴전회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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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러시아 우크라 전쟁에 이어 연준의 금리인상를 위한 FOMC 까지 예고되면서 뉴욕증시는 운명의 순간을 밪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뿐 아니라 비트코인등 가상화폐와 국채금리 달러환율 그리고 국제유가 금값 원자재 식량가격에 이르기까지 모두 요동치고 있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대한 우려가 시세를 좌우하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오는 15일과 16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은 2020년 팬데믹으로 기준금리를 제로로 내린 이후 첫 금리유턴 조정이다. 또 2018년 12월 이후 3년만에 첫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CPI 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점 등을 근거로 연준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금리 인상 폭은 25bp 즉 0.25%포인트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은 만큼 뉴욕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국시간 17일 새벽 FOMC 이후 기자회견을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된 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뜻을 시사할 수도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FOMC 회의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과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의 개시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좀 더 많은 힌트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가능성과 그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도 주목을 끌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서방의 제재는 더욱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러시아산 일부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금지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금지에 유럽연합(EU)까지는 동참하지 않더라도 이미 지금까지의 제재는 공급망 악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을 예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등 경제적 여파가 커지자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연말 전망치도 기존 4,900에서 4,700으로 내렸다. 지난달 하향 조정 이후 한달도 안돼 또 내린 것이다. 새 전망치는 지난 주 마감가 대비 11%가량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110달러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계 3대 산유국인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는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한바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각각 1.99%, 2.88%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더 큰 3.53%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각각 10%, 12%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0% 이상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해 있다.

이번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으로는 3월 14일= 베일 리조트 실적발표 3월 15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생산자물가지수(PPI) FOMC 회의 시작 3월16일= 수출입물가지수 소매판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1월 기업재고, FOMC 기준금리 결정 및 경제 전망,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랜즈 앤드 실적 3월 17일=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산업생산·설비가동률, 페덱스, 달러 제너럴, 와비파커 실적

3월18일=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등이 있다.

지난 주말 코스피는 19.04포인트(0.71%) 내린 2,661.28에 거래를 마치며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코스피 200 편입으로 공매도 제한이 해제된 LG에너지솔루션이 6.35% 급락했다. LG화학[051910](-4.93%), 삼성SDI[006400](-5.17%), SK이노베이션[096770](-2.22%) 등 다른 2차전지주도 니켈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등에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005930](-1.83%)와 SK하이닉스[000660](-2.08%)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차기 정부 정책 수혜 기대에 두산중공업[034020](10.19%) 등 원전주와 현대건설[000720](2.60%), GS건설[006360](2.48%) 대우건설[047040](4.57%) 등 건설주는 상승했다. .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30%) 높은 891.71로 마감했다. 에스엠[041510](3.36%), JYP Ent.[035900](2.50%), 아프리카TV[067160](6.01%), 위지윅스튜디오[299900](2.50%) 등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창업한 회사이자 대주주로 있는 안랩[053800]이 17.21%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제재 협상은 없으며 대안도 모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지만 러시아의 새로운 요구가 "합의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은 이란과 지난해 4월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2015년 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협상이 막바지로 가던 중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이에 서방의 대대적인 제재가 이어지자 향후 이란과의 사업에서 서방의 제재를 예외로 해달라고 최근 요구했다. 그러나 서방은 러시아가 이란을 통해 제재의 우회로로 사용하려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가 끝까지 자신들의 요구를 굽히지 않는다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로는 러시아를 제외한 뒤 러시아 역할을 다른 나라에 부여하는 '대체 합의'를 만드는 것이라고 WSJ에 설명했다. JCPOA 체제에서 러시아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넘겨받아 천연 우라늄과 교환해주고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 시설을 연구시설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프랑스의 마크롱, 독일의 숄츠 그리고 러시아의 푸틴 등 세 지도자가 우크라 전쟁의 휴전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서방언론이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등 가상화폐가 약세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시간 13일 긴급뉴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틀 만에 다시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그 결과를 전했다 . 이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재차 촉구했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휴전 협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와 기술주들의 약세에 하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88포인트(0.69%) 하락한 32,944.1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21포인트(1.30%) 떨어진 4,204.31로,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6.15포인트(2.18%) 밀린 12,843.81로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 개장 초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서방의 제재발표가 나오고 연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에 뉴욕증시 강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은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근거가 마련된다. 미국은 또 러시아산 보드카와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EU도 러시아의 최혜국 우대 지위를 박탈해 EU가 러시아 상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EU는 러시아산 철과 철강 부문 수입을 막고, 러시아 고위층에 타격을 주기 위해 유럽산 명품의 러시아 수출도 금지하기로 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점령지에 이른바 '친(親)러시아 괴뢰 정부'를 세우고 있다.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에 시장이 체포된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시에는 새로운 시장이 임명됐다. 멜리토폴시가 속한 자포리자주 정부는 이날 멜리토폴 시의회 의원이었던 갈리나 다닐첸코를 새로운 시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와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다닐첸코는 러시아가 세운 시장이라고 보도했다. 멜리토폴시는 러시아군 침공 사흘만인 지난달 26일 점령된 이후 지난 11일에는 이반 페도로프 시장이 무장한 괴한들에 의해 시청 밖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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