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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종목들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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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종목들 폭락

지난해 4월 상하이 오토쇼에 공개된 니오의 전기차. 사진=로이터
지난해 4월 상하이 오토쇼에 공개된 니오의 전기차. 사진=로이터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종목들이 14일(현지시간) 도 다시 폭락했다.

업체의 권한 밖에서 이뤄지는 뉴욕 시장 상장폐지, 러시아 군사지원 가능성에 따른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 가능성 등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국제유가 상승과 '그린플레이션'이 일부 전기차에 유리할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 분석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전기차 생산비를 높여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 전기차 종목들의 주가 하락을 가중시켰다.

주가 폭락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시장 약세 속에 폭락 마감했다.

니오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는 11일 종가 대비 1.97 달러(12.26%) 폭락한 14.10 달러로 추락했다.

샤오펑은 3.16 달러(13.79%) 폭락한 19.75 달러로 주저앉았고, 리 오토는 낙폭이 20%를 넘었다. 4.57 달러(20.61%) 폭락한 17.60 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은 오전 장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4% 오르는 와중에도 오전장에서 일찌감차 각각 6.7%, 8%, 16% 폭락했다.

"급매 나선 투자자들"

주가 폭락은 투자자들의 급매(fire sale)라는 표현을 부를 정도로 심각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에디슨 유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큰 손들이 공격적으로 투매에 나섰다면서 뉴욕 주식시장 상장폐지 공포가 투매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상장폐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목한 2024년 미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될 위험이 높은 5개 종목에 이들 중국 전기차 업체는 없었다.

SEC가 미국의 회계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업체 5개를 지목한 것이 중국 종목 전반에 대한 상장폐지 두려움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경제제재와 인플레이션


이들 종목에 충격을 준 또 다른 배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이는 니오 등에 2가지 방향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우선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 가능성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예상과 달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세 군사지원과 금융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불을 지폈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 지원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이 이같은 사실을 유럽과 아시아 동맹들에 전달했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나 7시간에 걸친 대화에서 중국에 직접적으로 그 위험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러시아 지원으로 강도 높은 제재를 받을 경우 이들 중 전기차 종목들은 또 다른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팔라듐, 니켈 등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광물 가격 급등을 초래해 생산비를 압박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졌다.

미 전기차 폭락


미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주가가 폭락한 것도 니오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대표적인 미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 오토모티브 주가는 2.22 달러(5.83%) 급락한 35.83 달러로 추락했다. 지난 10일 부진한 실적 발표 뒤 11일과 14일 단 이틀 동안 하락폭이 13%를 넘는다.

이는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들에 대한 재평가로도 이어졌고, 그 불똥이 니오 등 중 전기차 업체로도 튀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