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이 시장 선두주자 흐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핀테크 업체 크레딧 쿠도스를 인수했고, 아이폰으로 운전면허증을 대신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어 승승장구하는 애플의 질주가 앞으로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영 핀테크 업체 인수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영국 핀텍 스타트업 크레딧 쿠도스를 인수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수 계약은 이번주 초 마무리됐다. 약 1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애플은 시인도 부인도 안 했다.
애플은 자사가 규모가 더 작은 기술 업체들을 시시때때로 인수한다면서 인수 목적이나 계획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크레딧 쿠도스는 소비자들의 은행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신청시 신용 확인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에퀴팩스, 엑스페리언, 트랜스유니언 등 관련 대형 신용조사업체들을 위협하는 곳이다.
오픈뱅킹
크레딧 쿠도스는 이른바 오픈뱅킹이라고 하는 핀텍 분야에서도 틈새 시장을 노린 업체다. 제3자가 안전하게 소비자들의 은행계좌와 연결돼 이들을 대신해 정보를 빼내고, 지불도 대행하는 분야다.
2018년 유럽이 지급결제대행 산업 경쟁 제고를 위해 관련법규정을 산업친화적으로 수정하면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실리콘밸리의 핀텍 스타트업 플레이드는 지난해 자본조달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34억 달러로 평가받기도 했다.
애플 페이 모바일 지갑,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내놓은 신용카드인 애플카드 등 지난 수년간 금융산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애플이 이번에는 오픈뱅킹으로 손을 뻗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크레딧 쿠도스를 통해 무엇을 하려는 지 알 수 없지만 애플이 또 뭔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들고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자 운전면허증 사업에도 박차
애플은 아이폰의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전자 운전면허증 사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23일에는 마침내 미국 애리조나주와 협력해 전자 운전면허증 사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애플은 이날 애리조나주 아이폰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운전면허증이나 주정부에서 발행한 신분증을 아이폰 전자지갑 앱에 담아 이를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현금, 마일리지카드, 신분증 등 번거롭게 들고 다녀야 하는 것들을 아이폰에 모두 담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애플의 계획이 하나씩 열매를 맺고 있다.
전자 신분증이 애플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활용성이 높아지면 아이폰 수요를 간접적으로 끌어올리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애플은 애리조나주에 이어 콜로라도, 미시시피, 오하이오, 하와이,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전자 신분증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주가는 이날 1.39 달러(0.82%) 오른 170.21 달러로 마감했다.
올 전체로는 그러나 4.14% 하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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