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거점 오피스, 네이버 로봇 친화 빌딩 '주목'
사무환경 변화 확대…"진화한 스마트오피스 구축"
사무환경 변화 확대…"진화한 스마트오피스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SK텔레콤은 최근 거점 오피스 브랜드 'Sphere(스피어)'를 공개했다. ‘스피어’는 기존의 사무실이 갖는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공간과 공간, 공간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경계 없이 일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이다.SK텔레콤이 이번에 공개한 거점오피스는 서울 신도림과 경기도 일산 동구, 분당 등 3곳이다.
스피어는 2019년 SK텔레콤이 선보였던 5G 스마트오피스를 바탕으로 5G 서비스와 양자암호통신, IoT 등을 접목해 더 진화한 스마트 근무환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화상회의와 함께 메타버스 공간에서 미팅도 가능하며 양자암호통신을 바탕으로 보안도 한층 강화했다.
SK텔레콤은 '스피어'를 통해 대기오염, 교통체증 등 출퇴근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ESG 경영 기조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폐의류를 업사이클링한 소재를 활용해 가구나 벽체를 만들고 지능형 카메라가 사람이 없는 공간의 조명을 소등하는 등 공간 곳곳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부여했다.
앞서 SK텔레콤은 거점 오피스의 기반이 되는 5G 스마트 오피스를 2019년 2월 선보였다. 당시 공개된 스마트 오피스에는 안면인식 출퇴근 관리, IoT 기반 사무실 환경관리, 5G VDI 도킹 시스템과 VR 기반 화상회의 등 거점 오피스의 바탕이 되는 기술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은 이후 이지스자산운용, 핀포인트와 중소형 빌딩에 스마트오피스를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고덕신도시 등 주요 신도시 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스마트오피스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SK텔레콤 외에 네이버도 제2사옥을 통해 새로운 오피스 환경을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5G 특화망인 ‘이음 5G’를 적용한 제2사옥을 올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음 5G’는 5G를 이동통신 상용망이 아닌 건물이나 시설, 장소 등 특정 공간에 한해 맞춤형 네트워크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네이버는 ‘이음 5G’를 적용한 제2사옥을 통째로 가상세계(디지털 트윈)에 복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작업을 위해 네이버는 IoT, 로봇, 자율주행, 데이터, 네트워크, AI, 클라우드 등 자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이렇게 마련된 신사옥에서는 브레인리스 로봇 100여대가 사무업무를 보조한다. 이들 로봇은 방문객 안내와 함께 커피나 택배·우편물 등을 배달하고 청소와 방역도 수행한다. 네이버는 제2사옥을 로봇 친화형 건물로 만들기 위해 특허만 237개 출원했다고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다양한 로봇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융합 솔루션을 회사 업무 시스템과 연계하고 있다"며 "직원들은 공간 자체가 비서가 되는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제2사옥은 이 같은 시도를 인정받아 11일 사단법인 스마트도시협회로부터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은 건축·시설 설계, 네트워크 및 시스템, 건축 운영 관리, 로봇 지원 및 기타 서비스 4개 부문, 25개 평가 범주로 구성돼있다. 필수 범주를 모두 만족한 건축물의 경우 평가를 통해 획득한 점수에 따라 최우수·우수·일반 등급이 부여된다.
이 같은 사무환경의 변화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두기의 종료를 앞두고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재택근무와 비대면 업무를 바탕으로 5G 통신망의 보급 확대와 서비스 개발의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근무환경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SI(시스템통합) 기업들과 전자 기업들도 변화된 사무환경에 맞춰 클라우드 서비스나 플랫폼, 디바이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달라진 '뉴노멀' 근무환경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더 체계화돼있고 안전한 사무환경을 위한 고민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