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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마트폰 시장' 좁다 사업 다각화…'인재영입'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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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마트폰 시장' 좁다 사업 다각화…'인재영입' 열중

글로벌 사업부서 AMD 출신 전문가 영입
국내서는 3D D램 기술자 채용 진행 중
인도에 대규모 투자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나서
퀄컴이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퀄컴 사옥 모습. 사진=퀄컴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퀄컴이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퀄컴 사옥 모습. 사진=퀄컴 홈페이지
퀄컴이 스마트폰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PC와 온디바이스 AI, 자동차 등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PC 전문가 영입과 국내 R&D 인력 채용은 물론, 인도 AI 생태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AMD에서 24년간 근무한 PC 프로세서 전문가 제이슨 반타를 글로벌 컴퓨터 세일즈 총괄로 영입했다. 반타 총괄은 지난 2002년 AMD 입사 후 제품 개발과 맞춤형 실리콘, 모바일 제품군을 관리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부사장으로서 주요 PC 제조사(OEM)와의 협업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이번 영입은 퀄컴의 PC 사업 강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퀄컴은 지난 2021년 스타트업 '누비아'를 인수해 자체 CPU인 '오라이온'을 개발했으며, 이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2024년 출시하면서 PC사업 본격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 CES 2026에서는 보급형인 '스냅드래곤 X2 플러스'를 선보였으며, 상반기 중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뿐 아니라 국내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퀄컴은 최근 국내에서 '3D D램 아키텍트'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3D D램은 메모리 소자를 수직으로 쌓아 용량을 극대화한 차세대 기술로, 모바일과 확장현실(XR) 기기의 성능을 좌우할 핵심 요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한국 메모리 생태계 내에서 우수 인력을 확보해 기술 대응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와 동시에 퀄컴은 최근 신흥 시장인 인도에 최대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AI 벤처 투자'를 조성했다. 퀄컴 벤처스를 통해 집행되는 이번 투자는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부터 성장 단계 기업까지 전방위로 지원한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퀄컴의 새 전략적 AI 벤처 펀드로 인도 AI의 다음 장을 개척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며 "AI는 스마트폰과 PC, 자동차, 산업용 기계, 로봇 등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기와 시스템에 탑재되면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산업 전체가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투자와 인력 채용 등의 적극적인 행보는 주력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정체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를 대체할 미래 먹거리로 퀄컴은 AI PC와 전장(자동차), 로보틱스 등으로 사업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CES에서는 로봇 스택 아키텍처를 공개하며 자동차 생태계로의 확장 가능성도 입증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퀄컴 역시 온디바이스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