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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첫 전기세단 '아이오닉6' 디자인·성능진화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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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첫 전기세단 '아이오닉6' 디자인·성능진화 ′돌풍′ 예고·

지난 21일 부드러운 유선형 티저 이미지 공개
아이오닉5에 이은 두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
전동화로 빠른 전환·시장 점유율 확대가 목표


현대자돋차가 지난 2020년 3월 공개된한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돋차가 지난 2020년 3월 공개된한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신차 '아이오닉 6'가 공개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공개된 아이오닉 5에 이어 전기 세단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킴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 확장으로 전동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차기 모델인 아이오닉 6의 티저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는 2020년 3월 공개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모델이다.

아이오닉 브랜드를 달고 출시되는 차종은 아직 2종에 불과하다. 하지만 앞서 출시된 아이오닉 5의 선전은 기대 이상이었다. 세계가 인정하는 자동차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받아 '2021 IDEA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9월 2021 IDEA 디자인상에서 자동차·운송 부문 최고의 상인 금상을 수상한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9월 2021 IDEA 디자인상에서 자동차·운송 부문 최고의 상인 금상을 수상한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독일 전문지들의 차량 비교, 테스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아 경쟁모델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독일 올해의 차, 영국 올해의 차 아우토 빌트 선정 최고의 수입차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출시 1년만에 세계 내로라하는 상들은 모두 받은 것이다. 다른 브랜드의 모델을 살펴봐도 이런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의 특징이 담긴 아이오닉 6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의 특징이 담긴 아이오닉 6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아이오닉 6도 이와 같은 큰 흥행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 현대차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를 보면, 색다른 디자인이 눈에 띈다. 아이오닉 5와 같은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 모델의 디자인에는 현대차가 앞으로 선보일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디자인 형태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의 뿌리와 그 진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스트림라이너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을 의미하는 단어로 감성적이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형태다.

지난 23일부터 아이오닉 6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부분별 디자인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3일부터 아이오닉 6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부분별 디자인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이런 특징들은 지난 23일부터 아이오닉 6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부분별 디자인 티저 이미지에 그대로 녹아있다. 픽셀 기반의 램프,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인 실루엣, 공기역학적 특징, 매끈한 측면 볼륨감 등이 그렇다.

또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에서 처음 출시하는 전기 세단이다. 여태껏 전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또는 크로스오버(CUV) 형태가 많았다. 이유는 배터리 때문이다.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차량 하부에 배터리가 들어가 지상고(지상에서 차량 하부 사이 간격)가 높아지기 때문에 지상고와 높이가 낮은 세단보다는 높은 SUV 형태로 만들어졌다.

BMW i4 주행모습.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BMW i4 주행모습. 사진=BMW코리아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차는 기존 SUV·CUV 형태를 벗어난 형태로 이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경쟁에서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세단 모델도 많지 않을뿐더러, 가격도 1억원을 넘는 가격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BMW가 출시한 i4가 6000만~800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책정되어 있지만, 아이오닉 6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동화 라인업.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동화 라인업. 사진=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명확하다. 전동화로의 빠른 전환과 시장 점유율 확대다. 이를 통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먼저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장악은 빠르게 이뤄졌다. 그전까지 현대차의 전동화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다. 이미 늦었다는 평가였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2016년부터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전기차 시장에 속속 들어 진출했다.

실제 벤츠, 아우디, BMW, 폭스바겐 등 독일 주요 자동차 업체는 일찍이 전용 전기차 브랜드를 만들어 내실을 다져왔다. 벤츠와 폭스바겐은 지난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 각각 EQ를, I.D를 만들었다. 아우디는 e-트론을, BMW는 i시리즈를 내세웠다. 현대차는 이보다 늦은 지난 2020년이 돼서야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세상에 내놨다. 당시 그들은 오는 2024년까지 순수 전기차 3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이오닉 브랜드를 출범한 지 불과 2년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현대차는 올 1분기 유럽서 2018년 2%, 2021년 14%밖에 불과했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렸다. 불과 4년만에 10배가 성장한 것이다. 기아까지 더한다면 시장 점유율은 14.6%로 테슬라(14.2%)를 제치고 폭스바겐(19.4%)에 이은 2위다.

북미에서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가장 앞서있다. 올 1분기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다가 전기차를 생산·판매하는 기업들 가운데 1위다. 이 기간 이 회사는 총 1만5414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순위는 11만3882대가 팔린 테슬라에 이은 2위다. 최근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여전히 훨씬 더 많은 자동차를 팔고 있지만, 테슬라의 경우 현대차·기아 판매량까지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라며 "현대차그룹은 이 일을 몇 달 만에 이뤄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현대차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이제는 이를 계속 유지하고 발전 시켜나가며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오닉 6 등의 신차 출시와 잇따른 전동화 관련 투자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현대차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서의 항해는 이미 시작됐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