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상장 완료하며 2억 9,300만 달러 조달… 텐센트·테마섹 등 글로벌 자본 집결
AI 플랫폼 'Pharma.AI' 고도화… 신약 후보 발굴 기간 4년 반에서 9개월로 단축
AI 플랫폼 'Pharma.AI' 고도화… 신약 후보 발굴 기간 4년 반에서 9개월로 단축
이미지 확대보기인실리코는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혁신할 생성형 AI 시스템인 일명 '디지털 아인슈타인'을 통해 글로벌 제약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30(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 "신약 개발은 분자 카지노"… AI '아인슈타인'이 승률 높인다
알렉스 자보론코프 창립자는 신약 개발의 높은 실패율을 언급하며 AI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인실리코의 독자적인 AI 플랫폼은 기존 화학 데이터를 단순히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유전체학 데이터를 직접 해석해 새로운 분자 구조를 제로(0) 상태에서 설계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4년 반이 걸리던 전임상 단계를 12~18개월로 단축했다. 특히 중국 포선제약과 협력한 프로젝트에서는 단 9개월 만에 임상 1상 진입 후보 물질을 찾아내는 기록을 세웠다.
회사는 향후 일부 AI 기능을 월 20달러의 저렴한 구독료로 개방해 중소 제약사와 연구자들이 신약 발견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중국에 없으면 의미 없다"… 세계 최대의 연구 인프라 활용
인실리코가 중국 내 연구 기반을 계속 확장하는 이유는 중국의 독보적인 인프라 효율성 때문이다.
상하이 장장 하이테크 파크와 같은 혁신 허브에서는 화학 합성, 세포 분석, 동물 실험이 한 장소에서 중단 없이 이루어진다.
홍콩투자공사와 협력해 홍콩에 AI 신약 개발 인큐베이터를 설립, 현지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홍콩 우선'의 연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 글로벌 자본의 신뢰… 상장 통해 2.9억 달러 확보
인실리코는 이번 IPO를 통해 약 22억 8,000만 홍콩달러(약 2억 9,300만 달러)를 모집하며 성공적인 투자 회차를 마무리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 중국의 텐센트, 싱가포르 테마섹, 글로벌 투자사 UBS 및 슈로더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핵심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조달 금액의 약 48%는 현재 임상 시험 중인 23개의 약물 후보군 연구개발에, 15%는 생성형 AI 모델 고도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자보론코프 회장은 "우리의 비전은 전 세계 어디서든 돈을 약으로, 약을 생명으로 바꿀 수 있는 '신약 개발의 맥도날드'가 되는 것"이라며,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도 최초의 AI 신약을 발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