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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인기 시들한데 소형 아파트 경쟁률 '껑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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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인기 시들한데 소형 아파트 경쟁률 '껑충' 왜?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 14대 1 그쳐
전용 60㎡ 이하 경쟁률 27.29대 1...전년比 3배 ↑
1~2인 가구 늘고 尹정부 추첨제 확대 기대감 영향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1~2인 가구 증가와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소형 아파트만 '나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공공·민간 사전청약 아파트 제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0대 1, 평균 최저 당첨 가점(만점은 84점)은 24.1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8.2대 1, 30.8점보다 하락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은 같은 기간 경쟁률이 30.0대 1에서 13.1대 1로, 최저 당첨 가점은 41.0에서 29.5점으로 유달리 큰 낙폭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올해 상반기 청약 경쟁률이 29.4대 1로, 작년 상반기(124.7대 1)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최저 당첨 가점은 61.1점에서 44.5점으로 무려 16.6점이나 떨어졌다.

반면 올해 상반기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7.29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경쟁률인 9.55대 1보다 약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또한 소형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 쓰여진 1순위 청약 통장은 19만251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5만7416건) 대비 22%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1~2인 가구가 부동산 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 잡으며 가격·대출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올라갔다고 분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1~2인 가구수는 2017년 1246만131가구에서 2022년 6월 1537만3533가구로 5년새 23%가 증가했다. 비중도 늘어났다. 2017년 58%이던 1~2인 가구 비중은 2022년 6월 65%까지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및 가구 추계'(2020~2050년)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전체 가구수의 약 76%(약 1732만가구)가 1~2인 가구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상승세다. 올해 1~5월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규모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1월 1만2299건 △2월 1만3903건 △3월 1만7351건 △4월 1만9216건 △5월 1만9615건으로 매달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만5241건으로 거래가 가장 많았고 서울은 4075건, 인천이 3742건으로 집계됐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가 4958건으로 소형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4758건)·대구(2327건)·울산(2240건)·대전 (1979건)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현 정부의 소형 아파트 관련 부동산 제도 개편 기대감이 겹치며 실거주·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부동산 정책으로 소형 아파트 청약 추첨제 확대와 매입임대용 소형 아파트 신규 등록을 허용하고 종부세 합산과세 배제·양도소득세 중과세 배제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현재 가점제 100%를 적용받는 전용 60㎡ 이하 주택 청약제도를 추첨제 60%·가점제 40%로 변경하고 아파트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부활 등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강화된 DSR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며 "게다가 최근에는 임대사업 혜택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까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주요 건설사들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이달 롯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전용 35~84㎡)을 분양한다. 두산건설도 인천 광역시 동구에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전용 39~84㎡)을 공급한다. 한화건설은 인천시 남동구에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전용 59~84㎡)을,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광명시에 '베르몬트로 광명'(전용 36~102㎡)을 분양 예정이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