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시아 항공업계, 친환경 항공유(SAF) 시험 적용 증가

글로벌이코노믹

아시아 항공업계, 친환경 항공유(SAF) 시험 적용 증가

아시아 항공사들은 환경적 영향을 제한하는 규정에 적응 하기 위해 친환경 항공유 사용을 늘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 항공사들은 환경적 영향을 제한하는 규정에 적응 하기 위해 친환경 항공유 사용을 늘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회복 추세 속에서 아시아 항공사들은 환경적 영향을 제한하는 규정에 적응 하기 위해 친환경 항공유 사용을 증가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은 7월 초부터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의 사용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폐식용유와 식물성 오일로 만든 바이오 연료는 핀란드의 네스테(Neste)에 의해 공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항공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2500톤 감소를 목표로 향후 1년 간 이 회사의 보잉 787-10 드림라이너 제트기 약 8대에서 소비하는 항공유와 맞먹는 SAF 1000톤을 사용할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스쿠트항공(Scoot)을 포함한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더 친환경적인 연료를 사용할 것이다. 싱가포르항공 수석 부사장인 리웬펜(Lee Wen Fen)은 "SAF는 핵심 탈탄소 정책의 핵심 지렛대이며, SAF 시험 적용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달성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도시 전체에 SAF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지속가능한 항공허브에 관한 '국제자문패널'을 신설해 2023년 초까지 SAF시장 구축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항공 역시 지난 6월 초 세계 환경의 날과 연계해 SAF를 사용한 첫 여객기 운항을 시험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6월 말 올해 세계 항공 여행객이 전년보다 약 70% 증가한 38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탑승객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80%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항공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항공사들은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탈탄소화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친환경 항공사를 더 선호할 수 있고 각 국 정부도 항공업계에 탈탄소화 정책 압력을 가하고 있다. 모든 항공기 연료를 SAF로 교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0~9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은 2030년까지 일본 국적 항공사들이 소비하는 연료의 10%를 SAF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국토교통성와 경제산업성은 지난 4월 민관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이 협의회에는 일본의 양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 외에도 정유회사인 에네오스홀딩스(Eneos Holdings)와 공항 운영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SAF 활용 방안과 전기항공기, 수소항공기 등 신기술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에 대한 논의가 막 시작됐다.

다른 일본 기업들도 SAF 일본 내 생산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JGC홀딩스(JGC Holdings)와 코스모오일(Cosmo Oil)이 2025년 처음으로 SAF 상용 생산을 시작한다.

국제적인 협력 관계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유럽의 에어버스와 호주의 콴타스항공(Qantas Airways)은 지난 6월 SAF 합작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호주 SAF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 관련 스타트업에 2억 달러(약 26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SAF의 생산원가가 ℓ 당 200엔~1600엔으로 기존 제트연료의 2배에서 16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ATA는 2050년까지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간 4490억 ℓ의 SAF 생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핀란드 네스테 등 일부 업체만 SAF를 상용 생산하고 있고 생산량은 연간 1억2500만 ℓ로 제한돼 있다.

현재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지역 내 모든 항공사들이 연료 소비량의 최대 5% 내에서 SAF 사용을 의무화 하는 법안을 심의 중이다. 항공기 제조회사 에어버스(Airbus), 에너지 대기업 셸(Shell) 등이 SAF의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제휴를 맺는 등 여러 산업에 걸친 노력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