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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뭄' 서울에 연내 1만1000가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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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뭄' 서울에 연내 1만1000가구 쏟아진다

수도권 7만6321가구 '최다'
전국에 16만가구 공급 예정
서울 용산구 한강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용산구 한강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분양 일정을 미루던 사업지들이 추석 이후 대거 분양에 나서며 가라앉은 분양시장 분위기가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전국에서 새 아파트 약 16만가구가 공급되며 올해 '공급가뭄'에 시달린 서울에서도 약 1만10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9~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16만289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아파트 분양예상 실적의 4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실제 분양이 이뤄지면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15만7600가구)보다 약 5000가구가 늘어난다.

지역별 추석 이후 분양예정 물량은 수도권이 7만6321가구·지방이 8만6571가구로 수도권이 전국 물량의 46%를 차지한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5만2755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 1만5339가구 △충남 1만2492가구 △인천 1만2194가구 △서울1만1372가구 △대구 1만60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 중 약 70%가 경기도에서 분양한다. 광명시 광명동 '광명1R·2R(베르몬트로광명)·4R·5R구역재개발', 성남시 중앙동 '성남중1구역재개발' 대어 단지들이 하반기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외 안양시 호계동 일대 정비사업, 의왕시 내손동 '내손다·라구역재개발' 사업 등이 경기지역 분양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서울은 상반기 분양을 예고했던 '둔촌주공' '신반포15차(래미안원펜타스)' '이문3구역' 등이 분양을 연기하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분양 실적이 5944가구에 그쳤다. 오는 10월에는 6개 단지 6492가구 공급이 계획돼 있다.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3구역재개발', 마포구 아현동 '아현2구역재건축(마포더클래시)', 송파구 '문정동136재건축(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중랑구 중화동 '중화1구역재개발(중화롯데캐슬SK뷰)' 등이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인천은 계양구 작전동 '작전현대아파트재개발'과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G5BL(가칭)'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지방에서는 부산에서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부산은 에코델타시티 공급이 줄을 잇는 가운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1구역재개발'과 남구 우암동 '우암1구역재개발' 사업을 통해 각각 1160가구와 198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충남은 천안과 아산시를 중심으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이며, 수성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비규제지역이 된 대구도 1만가구 이상 공급한다.

다만 건자재 값 상승과 위축된 매수심리로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계획된 물량을 제때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추석 이후 연말까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인 전국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는 53곳에 달한다. 정비사업 사업지는 분양가 산정·시공단 갈등 등으로 일정 변동이 크다. 더불어 지방도시는 저조한 분양률로 인한 미분양 리스크 등을 고려해 분양 일정을 미룰 가능성이 높다.

연말까지 계획된 분양 물량을 모두 소화할 경우 향후 공급시장의 숨통이 트일 수 있겠지만 분양가 상승과 경기불황 여파로 인해 단지별 청약 성패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고 있고 미분양 사업장이 늘고 있다. 청약 불패로 꼽혔던 서울도 최근 청약미달 단지가 나왔다"며 "금리 인상으로 대출상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고분양가나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지는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청약을 서두르기보다는 경기상황과 수급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분양가·단지별 입지·지역별 공급량 등의 변수에 따라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