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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위 골퍼 잡자"…유통가, 시즌 앞두고 골프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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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위 골퍼 잡자"…유통가, 시즌 앞두고 골프戰

체험형 행사·파격 할인·단독 상품 등 차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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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백화점
추석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골프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유통업계가 대규모 행사를 마련했다. 코로나 19 이후 외부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가 MZ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유통업계는 골프시즌마다 차별화된 행사로 '특수' 잡기에 나서는 것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골프용품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올 8월까지 골프 상품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 늘며 높은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연령대도 낮아졌다. KB경영연구소의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골프 인구가 전년 대비 46만명 증가한 51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65%는 MZ라 불리는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다양해지는 연령대를 고려해 차별화된 골프행사를 기획했다. 현대백화점은 체험형 콘텐츠로, 이마트는 초저가를 키워드, GS샵은 영골퍼를 위한 트렌디한 골프웨어로 골퍼 공략에 나섰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압구정본점을 비롯한 전국 16개점포에서 대규모 골프 페어인 '현대백화점 그린 마스터 시즌2' 행사를 펼친다. 올 봄에 선보인 그린 마스터 시즌 1 행사보다 물량을 15% 이상 늘리고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체험형 콘텐츠는 스크린 골프 체험을 비롯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다.

체험형 행사뿐 아니라 골프 의류 할인전과 한섬의 랑방블랑 팝업에서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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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이마트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강조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오는 28일까지 전개하는 '2022년 가을 골프대전'이 그것이다.

행사의 대표 상품은 '마루망 베리티 여성용 풀세트(드라이버·우드·유틸·7아이언세트·퍼터·휠 캐디백)'로 높은 할인률을 자랑한다. 유가상승, 원부자재 수급 불안정에 따라 골프용품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제품을 약 30%(신세계 포인트 적립시 적용) 인하된 '단독 초저가'로 판매한다.

또 시니어 골퍼에게 인기가 좋은 젝시오프라임 로얄에디션4 모델의 가격도 20% 낮췄다.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골프클럽 시즌2'도 론칭, 할인 쿠폰과 실적에 따른 경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작년부터 이어진 골프 대중화 바람에 따라 1년 전부터 사전기획해 물량을 확보한 덕에 물가상승 여파를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골퍼 고객을 잡기 위해 골프 브랜드와 협업을 늘리는 곳도 있다. GS샵 온라인몰은 오는 14일부터 데상트코리아의 골프웨어 브랜드 '르꼬끄골프' FW 신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며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유명 브랜드 신상품을 빠르게 선보이는 것이 트렌드에 민감한 영골퍼 고객 유입에 도움이 되는 만큼, 골프웨어 브랜드에 공일 들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GS샵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2주간 진행한 'FW골프페어' 행사 상품 구매 고객을 분석해 본 결과 신규고객의 33%가 30대로 가장 비중 높은 것으로 나타나 브랜드간 협업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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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샵

신세계백화점도 차별화된 단독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발길을 이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골프 브랜드 캘러웨와의 협업해 스탠드백, 보스턴백, 러기지백 등 단독 컬러 상품을 선보인다. 핑크와 카키 등 두 가지 구성이다.

쿠팡은 골프 전문관 리뉴얼을 통해 고객 쇼핑 편의를 높였다. 거리측정기, 골프공, 골프파우치·볼주머니, 캐디백·카트백, 골프장갑·잡화 등 골프용품을 세분화해 분류했을 뿐 아니라 새내기 골퍼 추천템, 여성골퍼 인기템 등 테마별 아이템도 한 데 묶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골프 수요에 맞춰 다양한 혜택과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라며 "골프가 대중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업계에서 다양한 맞춤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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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백화점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