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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토추상사, 일본 아마존·미국 메타에 신재생에너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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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토추상사, 일본 아마존·미국 메타에 신재생에너지 공급

일본 700개 지점에 소형 태양광 발전소 개발
휴스턴에 풍력발전소 건설 15년간 전력 공급
일본 도쿄 소재 이토추상사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소재 이토추상사 본사. 사진=로이터
일본 무역회사인 이토추상사는 일본과 미국에서 아마존과 메타 등 거대 기술기업 등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마존과 메타 등 기술기업들의 데이터센터와 기타 시설의 전력 소모량은 매우 많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토추상사 산하 태양광발전 회사인 클린에너지 커넥트(Clean Energy Connect·CEC)는 아마존에 재생에너지를 판매하는 20년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전력구매계약(PPA)’ 제도를 채택해 고정 가격에 장기적으로 전력을 구매할 것이다.

2024년 회계연도까지 CEC는 100억 엔(약 961억5900만원) 이상 투자하고 일본 약 700개 지점에서 아마존을 위해 전문적인 소형 태양광발전소를 개발할 예정이며, 발전량은 약 3만80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점에서 생산한 전력은 기존 전력망을 통해 아마존의 데이터센터와 배송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CEC는 2025년 회계연도까지 일본 5000개 유휴 부지에서 전력을 생산하도록 소형 화력발전소에 상당하는 소형 태양광발전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CEC는 NTT그룹, 건축회사 시미즈 등과 구매 협약을 체결했고, 앞으로 아마존 등 해외기업들의 수요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대형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개발하기 전에 엄격한 환경영향 평가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대형 태양광발전소는 2년이 지나야 운영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추토상사가 이번에 개발할 태양광발전 지점은 저전압 소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사용하며 환경영향 평가는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부지 선정부터 시공까지의 개발 기간은 약 6개월로 추정됐다.
이토추상사는 일본 외에 북미에 있는 기술기업들에도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토추상사는 미국 에너지회사 제너럴 일렉트릭(GE), 투자펀드와 협력해 수백억 엔을 투자하고 휴스턴 근처에 풍력발전소를 건설했다. 해당 풍력발전소는 GE의 풍력 터빈을 사용할 것이며 2023년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이토추상사가 휴스턴 근처에 설립할 풍력발전소의 발전량은 미국 5만 가구의 전기 사용량에 상당하는 16만㎾h로 예상됐고, 향후 15년 동안 메타에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추상사의 미국 자회사인 티르에너지(Tyr Energy)는 전력 판매 역할을 맡고, GE는 운영·관리·수선유지·검사 등을 담당한다.

이토추상사와 GE 등은 현지에 있는 다른 회사도 전력 수요가 있을 경우 풍력발전 사업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아마존은 2025년까지 사업에서 사용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마존은 전 세계 22개국에서 2000만㎾h에 달하는 전력 공급을 확보했으며, 지난 1년 만에 증가한 공급량은 800만㎾h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일본에서 이토추상사의 경쟁사인 미쓰비시상사와 10년 계약을 체결해 2021년에 재생에너지 2만2000㎾h를 구매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은 2015년의 2000억㎾h에서 2021년의 3200억㎾h로 대폭 증가했다. 이로 인해 빅테크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