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681억달러 주당순이익(EPS)=1.53 달러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매출이 681억3천만 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 662억 달러를 상회했다고 공시했다. 또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62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1.53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함께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각가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축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감을 미리 반영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탄력을 받았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7.77포인트(0.63%) 오른 49,482.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6.07포인트(0.81%) 상승한 6,946.14, 나스닥종합지수는 288.40포인트(1.26%) 뛴 23,152.08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이번 분기에도 ‘2+2’(매출 20억달러 초과+다음분기 전망 20억달러 초과) 실적을 냈다. 문제는 엔비디아에 대해서 너무 높아진 실적 기대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약화된 점과 메모리칩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영향도 잠재적 어려움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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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엔비디아의 분기별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 주가와 전체 주식 시장에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6번의 실적 발표 중 10번이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S&P 500 지수도 9번 상승했다.월가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듯이 엔비디아는 그냥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이 아니라 예상치보다 ‘특별히’ 높은 비공식 수치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이른바 2+2이다. 이것은 지난 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20억달러(2 billion) 웃돌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월가 예상치보다 20억달러 높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2023년 이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가 이어지자 분석가들도 전망치를 계속 높여왔고 엔비디아를 커버하는 분석가가 월가에만 80명을 웃돌면서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실제 실적에 근사한 수치를 내놓는 분석가들도 늘었다. 따라서 엔비디아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도 점점 더 어려워졌다.
JP모건의 트레이더들은 2+2 분기 실적을 언급하며 “2024년초 이후로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큰 의미가 없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예상을 웃돌 필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CNBC는 엔비디아 주가는 향후 두 가지 잠재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위축이다. 반다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전 분기에 비해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순자금유입액은 9,400만 달러로, 지난 11월 실적 발표 직전 5일간의 1억 8,6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신중함은 (1) 오늘 발표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거나, (2) 투자자들이 매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는 두 가지 중 하나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반다는 지적했다.반다는 또 "이러한 신중한 개인 투자자들의 행보는 기관 투자자들로의 자금 흐름이 주춤한 것을 반영하며, 월가 전반의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두번째는 높아진 메모리칩 가격이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난으로 메모리칩 가격이 올라가면서 엔비디아 역시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메모리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JP모건 트레이더들은 높아진 메모리 칩 가격이 엔비디아의 마진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AI(인공지능) 칩 H200의 대(對)중국 수출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로 수출을 형식상 허용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안보차원의 검토 등 출하까지 과정이 더 복잡해졌다.
또 중국의 자국 반도체 기술 자립을 위해 해외 반도체 반입에 제한을 둬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재진입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피터스 미국 상무부 수출 집행 담당 차관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H200의 중국 판매 승인 건수 관련 질문에 "내가 알기론 지금까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H200 칩의 대중 수출을 허용했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는 것이다.
H200 칩은 2023년 엔비디아가 공개한 H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대규모 AI 모델과 생성형 AI 학습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 등 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을 중심으로 H200 칩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는 중국 내 수요가 100만건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실제 판매는 수출 승인 두 달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2025년 5월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20여명의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국 투자' 행사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2025년 5월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20여명의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국 투자' 행사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AFP)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규제가 중국의 AI 칩 기술 개발을 막기보다는 오히려 성장을 부추기도 있다는 지적에 H200 칩을 일부 중국 기업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지난달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공표한 공식 허가 절차에는 국가안보 차원의 추가 검토 등 이전보다 엄격한 조건이 포함돼 판매 승인을 받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블룸버그는 "피터스 차관보가 직접적으로 수출 허가 절차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날 그의 발언은 민감 기술 수출 승인 업무를 총괄하는 BIS의 내부 운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단서로 평가된다"며 미국의 AI 칩 등 첨단 제품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여전하다고 짚었다. 피터스 차관보는 이날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하는 기업에 강경한 단속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기술 자립을 위해 자국 기업의 H200 칩 구매에 제한을 둔 것도 미국의 수출 승인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않은 배경 중 하나다. 중국 당국은 앞서 자국 기업에 '필요한 경우'에만 H200 칩을 구입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선 중국이 H200 칩이 아닌 미국의 규제로 대중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의 B200 칩을 암시장을 통해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화당 소속 빌 하이징아 의원(미시간주)은 이날 청문회에서 중국 AI 기업의 엔비디아 칩 밀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B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을 창작한 AI 칩으로 H200보다 성능이 높다.
인공지능(AI) 안전성을 강조해온 앤트로픽이 경쟁력 유지와 연방 정부 차원의 AI 규제 부재 등을 이유로 과거 약속한 안전 정책에서 후퇴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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