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후 고난 함께한 직원과 성공으로 나아갈 것”…고객 소통 중심 서비스산업 비전 밝혀
맵핑 및 자율주행 기술·동적 물체 회피 기술·다양한 솔루션과의 연계성이 강점
‘메이드 인 코리아’ 강점과 유연한 현장 대처 살려 국내외 업체와의 경쟁 타개할 것
맵핑 및 자율주행 기술·동적 물체 회피 기술·다양한 솔루션과의 연계성이 강점
‘메이드 인 코리아’ 강점과 유연한 현장 대처 살려 국내외 업체와의 경쟁 타개할 것
이미지 확대보기정호정 RGT 대표는 지난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RGT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로봇을 이용한 완전 무인화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더라도 서비스산업의 특성상 성공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정 대표는 RGT가 바라보는 방향은 로봇과의 협업을 통해 업장에서 사람 간의 관계가 더 끈끈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GT는 ‘로봇을 접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추억을 제공하자’는 모토로 설립된 서빙로봇 토탈솔루션 기업이다. 정 대표는 외식업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고모가 인력난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 대신 서빙을 도맡아주는 로봇을 구상했다. 지난 2016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8년 창업에 나섰다. 기업명 RGT(로봇 글로벌 팀, Robot Global Team)에는 여러 나라 사람이 모여 세계 서빙로봇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포부를 담았다.
창업 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창업 초기 정부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을 받던 와중에 타 지원사업과 중복수혜 문제가 불거졌던 일이 뼈아팠다. 이미 8000만원 가량 사용한 지원금을 다시 반환해야만 했다. 당장 제품 원자재를 살 돈이 부족해졌다. 나중에는 4개월 가까이 직원 급여조차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내몰렸다.
다행히도 연구 끝에 개발한 ‘써봇’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대전 충북 스타트업 경진대회 수상을 시작으로 2020년에만 40여 개의 스타트업 관련 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써봇 3세대로 개선을 거듭해 외식업장은 물론 지하상가와 요양원, 스크린골프장, 헬스장 등으로 사용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미국·일본·캐나다·호주·UAE·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
써봇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서빙로봇이다. 중국산 서빙로봇과 달리 맵핑(Mapping)을 위해 별도의 보조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추가적인 인테리어 공사 없이 모든 환경에서 사각지대 없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움직이는 장애물도 회피할 수 있으며 음식 서빙 및 퇴식 기능에 더해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하다.
정 대표는 3가지 핵심 기술을 통해 써봇이 타 서빙로봇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먼저 향상된 맵핑과 자율주행 기술이다. 써봇은 자율주행에 라이다와 레이더, 광학센서를 사용한다. 특히 기존 광학 센서가 갖는 투명 물체 인식에 대한 한계를 독자적인 후가공처리를 통해 극복했다. 덕분에 투명하거나 반사되는 물질도 벽으로 인식하고 맵핑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서비스산업은 매장이 보여주는 감성이 중요한만큼 투명하거나 반사되는 소재 등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많다”며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에 맞춰서 현장을 세팅하면 되지만 매장에서 로봇 때문에 인테리어를 바꾸긴 쉽지 않다”면서 투명 물체 인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보조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과 더불어 어느 환경에서든 제약없이 빠르게 설치하고 상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 현장과 달리 고객이 복잡하게 이동하는 서비스산업 매장의 특징 때문에 충돌 위험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정 대표는 써봇이 외식업 매장은 물론 백화점이나 터미널 등 복잡도가 훨씬 높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포스, 키오스크, 호출벨, 자동문 등 다양한 서비스산업 솔루션과 연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로봇팔을 사용하는 매장의 경우 주문에서부터 조리, 서빙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문이 들어오면 종업원은 조리시작 버튼만 누르면 된다. 써봇은 조리가 끝날 시간에 맞춰 스스로 주방으로 다가오고, 종업원은 조리 완료된 음식을 담아내기만 하면 된다.
정 대표는 “조리에 로봇팔을 사용하는 매장에서는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 내용에 따라 세부적인 레시피를 종업원이 수동으로 입력해야 했다”면서 “써봇이 제공하는 솔루션은 이 과정을 주문과 동시에 데이터를 연동해 로봇 컨트롤러에서 조리시작 버튼만 누르면 되게끔 자동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단순 노동에 소요되던 시간을 써봇이 대체한 만큼 매장에서는 고객과 더 깊은 교감을 나눌 시간을 벌 수 있다”면서 “미국에서 매장 완전 무인화 기술이 거액의 투자를 받았음에도 실패했던 만큼 RGT는 서비스산업 현장에서 사람과의 교감을 돕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지향점을 밝혔다.
정 대표는 RGT가 이같은 기술적 특장점과 비전을 바탕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와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국내 대기업 사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제품의 가격 공세는 더 심해질 것이고 국내 대기업 제품과 기술력으로 차별화하긴 쉽지 않다”면서도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된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장점과 현장 피드백에 대한 빠르고 유연한 대처를 통해 경쟁을 뚫고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갈수록 인력난이 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서비스로봇 시장 전망은 앞으로 더 꽃필 전망”이라며 “RGT는 꾸준히 성장중이며 더 큰 시장과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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