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르니움, 멕시코에 32억 달러 규모 제철소 건설 계획

공유
1

테르니움, 멕시코에 32억 달러 규모 제철소 건설 계획

멕시코 누에보 레온에 철강 공장을 건설하는 테르니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누에보 레온에 철강 공장을 건설하는 테르니움. 사진=로이터
글로벌 철강기업 테르니움은 멕시코 누에보 레온에 32억 달러(약 4조5465억 원)를 들여 신규 전기아크로와 냉간압연 시설을 세울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테르니움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437헥타르의 부지에 12월 중 공사를 시작하여 2026년 상반기 중 가동할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테르니움은 라틴아메리카에서 다수의 철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설되는 전기로 공장은 멕시코 몬테레이의 지방도시 페스케리아에 있는 테르니움의 기존 부지에 위치한다. 테르니움은 다중 용광로를 신설하여 철강 생산 능력 확대와 합금의 강력한 국제 수요를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테르니움의 CEO인 막시모 베도야는 보도 자료를 통해 “미주 지역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철소로 건설될 것”이라고 멕시코에서의 생산 활동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 공장은 자체 탄소포집 능력과 철강 생산 공정에서 처리된 폐수를 사용하는 첨단방식을 갖춘다. 그동안 테르니움 이사회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지역에 새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이후, 정확한 위치 선정을 놓고 내부적으로 많은 논쟁이 있었다.

테르니움 제철소의 새로운 최첨단 설비가 완공되면 2021년 중반에 가동을 시작한 페스케리아의 신규 열간압연공장과 연계하여 미진했던 운영사항들을 충분히 보완하게 된다.

2005년 멕시코,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기업의 합병으로 설립된 테르니움의 페스케리아 공장의 현재까지 총 투자액은 약 68억 달러(약 8조8332억 원)로 늘어날 예정이다.

가르시아는 기자회견에서 테르니움의 페스케리아 부지와 인근 후아레즈 시의 순환 도로를 연결하는 18km의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10억 페소(약 757억6000만 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에보 레온은 제조업체들이 미국과 멕시코의 근접성, 경쟁력 있는 인건비, 전문 인력 흡수 등의 활용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외국 기업으로부터 상당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지난 3월 몬테레이 인근에 새로운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누에보레온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지난 2월, 2023년에는 누에보레온주에서 120억 달러(약 15조5880억 원) 이상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이는 2022년에 달성한 수치의 약 2배 규모이다.

테르니움은 어떤 회사인가?


테르니움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과테말라, 콜롬비아, 미국 지역에 생산기지를 둔 철강제조 회사이다. 이 회사는 고도의 통합된 공정을 갖추고 있다. 현재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선도적인 철강회사로 잘 알려졌다. 테르니움은 일본제철, 브라질 시데루지카 나시오날과 함께 브라질의 우수미나스를 소유하고 있다. 연산 능력은 1240만 톤 규모에 달한다.

테르니움이란 이름은 2005년 세 개 철강 기업의 통합과 관련된 라틴어 Ter(세)와 Eternium(영원)에서 따온 것이다. 3개 기업은 아르헨티나의 시데라, 베네수엘라의 시도르, 멕시코의 힐사를 말한다. 이 회사의 창업은 1992년 아르헨티나의 산업 대기업인 테크인트가 소미사를 민영화한 후 설립되었다.

2007년 테르니움은 그루포 IMSA를 인수하여 과테말라와 미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06년 2월 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테르니움의 베네수엘라 자회사인 시도르는 2008년 4월 베네수엘라 국회 결의에 따라 국유화되었다. 이 조치는 임금 관련 근로자 분쟁에 따른 조치였다. 2009년 초, 베네수엘라 정부는 테르니움의 지분 59.7%를 국유화하는 대신 16억5000만 달러를 보상하고 테르니움은 회사 지분 10%를 유지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