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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가구 입주 앞둔 강남 전셋값 ‘출렁’…서초 원베일리·개포 디퍼아 곧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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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가구 입주 앞둔 강남 전셋값 ‘출렁’…서초 원베일리·개포 디퍼아 곧 입주

대규모 단지 물량 지속 공급…집값 대비 전세가 50% 밑돌아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나붙은 전세안내문.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나붙은 전세안내문. 사진=연합
올해 하반기 강남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 물량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전셋값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7월까지 서울지역 전세가격은 이미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강남권에 1만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대규모 단지에서 전세 물량이 계속 공급되면서 전셋값은 연초부터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이 잔금을 치르기 위해 전세가격을 크게 낮추면서 주변 단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단지는 입주를 앞두고 전셋값 조정을 받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고금리 기조에 전세 사기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까지 겹치면서 전세가격 조정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월~7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0.33% 하락했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13.87%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컸다. 서초구(-10.63%)도 서울 평균 하락률(-10.33%)을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강남·송파·서초구의 평균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각각 46.4%, 46.5%, 49.7% 수준으로 집값 대비 전세가격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66.3%와 서울 평균치인 52.8%와 비교해도 낮았다.

지난 5월 기준 강남구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은 9억4540만원으로, 올해 1월 10억1777만원 대비 7200만원(7.1%) 하락했다. 이는 서울 전체 평균 내림세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4346만원에서 5억1071만원으로 6.4% 내렸다.

올해 강남지역에 신규 공급 물량이 집중돼 전셋값 내림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3월 강남구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3375가구) 입주했다. 11월에는 6702가구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가 입주를 시작한다. 또 내달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원베일리’가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한다. 총 23개 동으로 2990가구 규모다.
아파트 빅데이터 앱 아실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이 단지의 1412건이 전세 매물이다. 서초구 전체 전세 매물 건수인 4598건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래미안원베일리 입주 영향은 주변 단지 전세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초구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입주하는 것은 2021년 6월 ‘서초그랑자이’(1446가구)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 입주 물량 예정되면서 전셋값 하방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신규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 내림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전용면적 84㎡)가 10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2020년 10월 17억6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억원 하락했다. 또 2021년 10월 24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된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일 13억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1년 6개월여 만에 11억원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강남지역에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 내림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입주 예정 단지의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인근 단지들에 영향을 미치는 도미노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