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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차별화된 기내식으로 고객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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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차별화된 기내식으로 고객 사로잡는다

대한항공, 채식 메뉴 다양화 및 와인·맥주 등 주류 차별화 시도
LCC, 신메뉴 출시 및 객실 승무원 기내식 등 이색 메뉴로 승부
항공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고객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서비스 중인 기내식을 한 자리에 모은 모습.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항공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고객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서비스 중인 기내식을 한 자리에 모은 모습. 사진=대한항공
항공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고객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기내식으로 인기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비건메뉴는 물론 유명 셰프와 협업 메뉴, 승무원이 기내에서 먹는 메뉴 등 개성 만점 기내식이 잇따르며 새로운 수익 창출에 일조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월부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식 채식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국식 채식 메뉴는 우엉 보리밥과 버섯 강정, 탕평채, 매실 두부무침, 된장 마 구이, 은행 죽 등이다.

국제선을 이용하는 만 24개월 미만 유아들에게는 특별 기내식으로 이유식을 제공한다. 메뉴는 과일·곡물 퓨레와 유기농 과일 주스 등으로 출발 24시간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주류 서비스도 차별화하고 있다. 국제선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와인의 경우 지난해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최연소 챔피언 출신 마크 알머트와 협업해 52종을 선정했다. 52종의 와인은 올해 안에 전 노선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협업해 만든 수제맥주 칼스라거도 내놓았다. 칼스라거는 인천·김포공항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판매중이며 오는 9월부터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로 제공된다.

진에어는 사전 주문 기내식 신규 메뉴 7종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는 △소불고기덮밥 △곤드레나물밥 △제육덮밥 △양념치킨밥 △떡볶이&튀김 △김치비빔국수 △열무비빔국수 등이다.

기존 일부 메뉴도 새 단장했다. 어린이 메뉴인 '소시지 오므라이스', '짜장밥'은 각각 50g씩 늘렸고 비빔밥, 김치볶음밥, 칠리라이스는 9900원, 함박 스테이크 덮밥은 1만2500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에어부산은 지난달부터 오색 야채비빔밥과 치즈 떡볶이를 기내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대표 K-푸드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에어서울은 올 초 정호영 셰프와 협업한 우동 기내식을 3종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실제 객실 승무원이 기내서 먹는 메뉴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미트볼과 오므라이스 △버섯 소불고기 백반 △안동찜닭 등 승무원 기내식 7종도 출시했다. 사전에 신청하면 승무원 기내식을 일반 고객들도 맛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내식을 먹기 위해 해외여행을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내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홍보 효과는 물론 추가 수익도 올릴 수 았어 더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려 한다"고 전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