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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서 2차 가격전쟁에 1.19%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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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서 2차 가격전쟁에 1.19% 하락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14일(현지시간)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테슬라는 11일 종가 대비 2.89달러(1.19%) 내린 239.76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초반 낙폭 2%에 비해 낙폭을 절반 수준으로 좁히는데는 성공했다.

이날 기술주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가 떨어진 것은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2차 가격전쟁이 시작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 테슬라 모델Y와 직접 경쟁하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전기 크로스오버 차량 지커001 가격을 크게 떨어뜨리면서 2차 가격 전쟁이 시작됐다.
가격인하가 테슬라 순익을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차 가격전쟁이 우려하는 것만큼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신중히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2차 가격 전쟁


테슬라는 지커의 가격 인하에 곧바로 대응했다.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주말 차보험 보조금 제도를 도입해 중국내 모델3 세단 특정 버전에 8000위안(1100달러)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장거리, 고성능 버전인 모델Y 크로스오버 가격은 1만4000위안(2000달러) 낮췄다.

이날 가격 인하로 장거리 모델Y 버전은 중국에서 약 30만위안부터 시작한다. 연초만 해도 35만8000위안이던 것을 2차례 가격 인하로 30만위안까지 낮췄다.

지커는 앞서 모델Y 경쟁 차종인 지커001 가격을 평균 5000달러 인하한 바 있다.

수익성 우려


테슬라 일간차트. 자료=신한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일간차트. 자료=신한투자증권 HTS

중국의 전기차 수요는 큰 문제가 못된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에 따르면 가격인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들어 7월까지 판매된 전기차기 약 300만대로 1년 사이 23% 가가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지커는 127%, 테슬라는 50% 판매량이 늘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가격을 낮출수록 마진 축소는 불가피해진다.

테슬라의 2분기 마진율은 1년 전 15%에 육박하던 것이 올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충격, 우려보다 크지 않아


그러나 이번 2차 가격 인하 충격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조심스런 낙관이 나온다.

퓨처 펀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공동창업자 개리 블랙은 제3자가 취합한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가 비록 가격을 다시 내리기는 했지만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에 따르면 중국내 테슬라 전기차 판매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후륜구동 모델Y 가격은 26만4000위안(약 3만6300달러)로 이전과 동일하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은 별로 없다.

게다가 가격인하는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부른다. 수요를 끌어올려 시장을 지키고, 결국 주가를 부양하는 역할을 한다.

테슬라는 2분기 사상최대 규모인 46만6140대를 출하했고, 올해 전체 출하 목표 180만대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50만대 증가한 수준이 된다.

이는 올해 테슬라 주가가 97% 폭등한 주된 배경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