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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시들해진 시장, 테마주 매매가 활기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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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시들해진 시장, 테마주 매매가 활기띨 듯

코스닥 지수의 지난 1년여간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코스닥 지수의 지난 1년여간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
주식시장에 열풍을 몰고 왔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주춤해지면서 빈 자리를 언더독이 대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2차전지주들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소외주나 소형주로 불리워지는 언더독의 활약으로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소형주 주식들이 연초보다 크게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1일 전일보다 8.66포인트(0.93%) 내린 919.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기업을 점하고 있는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가 전일보다 6.21%, 에코프로비엠이 4.93%, 에코프로에이치엔이 3.12%, 엘앤에프가 2.79%, 더블유시피가 5.61% 각각 하락해 큰 낙폭을 보였지만 코스닥 지수는 0.93% 하락에 머물러 언더독이 지수 하락을 막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성장주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이 맥을 못추고 있는 동안 언더독 주가들이 크게 오르며 모멘텀이 시들해진 시장에서 테마주 매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한국형 성장주의 가장 대표적인 종목인 2차전지주가 수주 모멘텀 공백기에 접어들면서 언더독의 반란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건강관리 업종에서는 2021년 이후 코로나19 백신 또는 치료제의 개발이나 임상을 중단하는 공시들이 많았고 섹터 전반에 신약 개발 기대감이라는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 망가졌으나 향후 이벤트측면에서 반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건강관리와 헬스케어 업종에는 언더독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그동안 낮아진 주가로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헬스케어 부문에서 비만약은 올들어 가장 뜨거운 테마 중 하나로 꼽힌다.

코스닥 기업인 펩트론의 주가는 올해 연초인 1월 2일 7380원에서 9월 1일 5.15배 수직 상승했다.

SK증권 강재헌 연구원은 최근 시장 분위기는 모멘텀 플레이가 그리 편하지 않은 환경으로 언제든지 탑다운 이슈도 시장에 개입될 수 있고 테마 간 수급 이동도 강하고 변동성이 극심하니 매매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점도 언더독이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코스닥으로 몰려든 투자심리가 2차전지에서 비교적 저렴한 소외주나 소형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 상승과 관련해 KOSDAQ150 현물 대비 선물 거래대금 비율이 감소 중이고 이런 경우 단기 상승세가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 단기방향성은 위로 보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고 다만 좀 더 의미 있는 상승을 위해서는 현물 거래 대금 증가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설치된 황소와 곰의 조형물. 사진=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거래소에 설치된 황소와 곰의 조형물. 사진=한국거래소

증권가에서는 대형주의 모멘텀 부족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되며 테마주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는 예상에 부합한 잭슨홀 미팅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으로 긴축 부담을 덜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서 방향성 있는 수급이 부재하며 대형주 중심으로 둔화됐고 테마주 장세가 이어졌다.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감소했지만 중소형주와 코스닥 거래는 비교적 활발하다. 여느 주체도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대안으로 낙폭이 과대한 민감/가치주와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지수 흐름이 둔화되고 명확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양상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개인투자자의 영향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증시 대기 자금이 늘어났고 연착륙 가능성을 반영하며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8월 들어서는 부동자금의 성격이 강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반 모멘텀이 저하되면서 관망 심리가 강해졌고 늘어난 부동자금은 공모주 투자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성향의 중소형주 투자가 늘어나는 것도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에는 다수의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모주 평균 일반청약경쟁률은 586:1로 크게 올라왔고 이달 두산로보틱스가 오는 22~2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면 공모주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유준 연구원은 지수 흐름이 둔화되고 기대수익률이 높아져 테마주 장세가 이어질 수 있고 IPO(기업공개)도 활발해지면서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 나타난 2차전지 중심 포모(FOMO,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장세는 힘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2차전지 중심 포모 장세가 힘을 잃었고 주도 테마가 사라져 시장에 풀린 유동성도 갈 길을 찾는 게 쉽지 않지만 돈의 흐름을 유인할 수 있는 산업과 종목이 있다면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 상당한 상승세를 구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기술적 수급 부담이 적은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선호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이와 관련해 낙폭과대주,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 유가 상승 수혜주, 정부 재정투자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