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출신 CEO "방산이 더 빠른 길"…500Wh/kg 리튬금속 배터리 올해 첫 출하 목표
전기차 침체·이란 전쟁이 만든 역설, 드론·배회탄약이 새 활로 열어
전기차 침체·이란 전쟁이 만든 역설, 드론·배회탄약이 새 활로 열어
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EV)용 고에너지 배터리를 개발해온 미국의 스타트업 시온파워(Sion Power)가 드론과 국방 분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고 CNBC가 24일(현지 시각) 단독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출신의 파멜라 플레처(Pamela Fletcher) 최고경영자(CEO)는 "방산이 더 빠른 경로이며, 솔직히 큰 수요가 있는 곳"이라고 밝히며, 자사의 독자 기술인 '라이서리온 HE(Licerion HE)' 리튬금속 배터리 셀을 2026년 하반기부터 드론 등 방산 제품에 출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중(重量) 에너지 밀도 500Wh/kg…"나는 것엔 최적"
플레처 CEO가 방산 전환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리튬금속 기술의 물리적 이점이다.
시온파워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라이서리온 HE의 설계 목표치는 500Wh/kg 이상으로, 현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약 300~350Wh/kg을 크게 웃돈다. 이 에너지 밀도 차이가 드론의 비행 시간, 탑재 중량, 작전 반경을 결정짓는다.
시온파워는 애리조나주 투손(Tucson)에 약 10만 2000평방피트(약 9500m²) 규모의 셀 제조 시설을 운영 중이다.
현재 자동차용 생산 라인을 방산용으로 전환 중이며, 방산용 제품이 더 소형이라고 플레처 CEO는 덧붙였다.
공군 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 는 2026년 3월 보도에서 미 공군이 현재 리튬이온 대비 에너지 밀도를 2~3배 높이는 차세대 배터리·에너지 저장 연구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드론 기반 정보·감시·정찰(ISR·Intelligence, Surveillance, Reconnaissance) 임무와 탄력적(Resilient) 우주 자산을 주요 적용 대상으로 명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온파워가 겨냥하는 시장 방향과 일치한다.
전기차 침체가 만든 역설, 전장이 새 활로 열다
이번 전환은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침체와 맞물린다.
CNBC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예상보다 느린 EV 보급 속도와 트럼프 행정부의 인센티브 축소 변경으로 투자를 대폭 줄이고,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손상 처리했다고 분석했다.
시온파워의 미치 우르티엔(Mitch Hourtienne) 최고영업책임자(CCO)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등장한 응용 사례들이 이란 전쟁에서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드론 배터리 수요 구체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과 전기차의 배터리 요구 조건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도 전환의 배경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수백 회의 충방전 내구성이 요구되지만, 방산용은 1~20회 내외로 충분하고 대신 3~8년의 장기 보관 신뢰성을 필요로 한다.
CNBC는 배터리 전문가 샘 아부엘사미드(Sam Abuelsamid) 텔레메트리(Telemetry)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드론처럼 나는 소형체에도 효과적으로 쓸 수 없는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시온파워는 1989년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Brookhaven National Laboratory) 스핀오프로 출발했으며, 현재까지 LG에너지솔루션과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의 패밀리 오피스 힐스파이어(Hillspire) 등으로부터 2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정부와 직접 계약하는 1차 공급사(Prime contractor)보다, 이미 인증된 방산 도급업체(Subcontractor)에 셀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출하 및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추가 자금 조달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리튬금속 배터리의 상용화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지연돼 왔다.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 등 여러 기업이 수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했으나 자동차용 대규모 상용화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CNBC는 지적했다.
리튬금속 셀은 리튬이온보다 불안정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자동차용으로는 고체전해질 배터리보다 상용화가 늦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용은 충방전 요구가 적어 기술적 장벽이 낮지만, 미군 표준 획득 절차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시온파워가 2026년 하반기 출하 목표를 실제 달성할 수 있을지가, 이 스타트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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