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계사이트 스태티스타 “플러그인 전기차 기준 판매량 中 비야디 120만대, 테슬라 89만대 제쳐” BMW‧폭스바겐‧메르세데스 합친 것보다 많아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통계 사이트 스태티스타가 최근 발표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관련 통계의 골자다.
테슬라의 독주 체제에 종지부를 찍은 기업은 다름 아닌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가 비야디와 테슬라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 셈이다.
비야디 플러그인 전기차 판매량, 테슬라 제쳐
이미지 확대보기플러그인 전기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와 순수전기차(BEV)를 합친 것으로 하이브리드카(HEV)는 제외된다.
HEV가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전기를 동시에 쓰는 방식인 반면에 PHEV는 전기모터가 기반이 되고 내연기관이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100% 전기로만 구동되는 BEV와 주로 전기동력을 사용하는 PHEV와 다르게 HEV는 외부 충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전기차로 분류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비야디가 이 기간 판매한 플러그인 전기차는 119만1405대로 파악된 반면에 테슬라는 88만887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태티스타는 “비야디의 플러그인 전기차 판매량은 자동차 강국 독일을 대표하는 전기차 브랜드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3사의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BMW는 22만795대로 전체 3위, 폭스바겐은 20만9852대로 5위, 메르세데스는 16만5213대로 7위를 각각 기록했기 때문이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비야디만 테슬라와 독일 전기차 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것도 아니다.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온이 21만2090대로 4위를 차지했고, 역시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도 13만9874대로 8위를 기록해서다. 1위에서 8위 사이에 중국 업체가 4곳으로 대다수를 차지한 셈이다.
유로존 전기차 업체들 초비상
비야디의 쾌속 질주에 전기차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스태티스타는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는 중국 자동차 시장점유율 1위 업체였던 폭스바겐을 밀어낸 데 이어 유럽 자동차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태티스타는 지난 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막이 오른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비야디가 출품한 전기차 차종만 6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전기차 점유율 19%
한편,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플러그인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1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전 세계 플러그인 전기차 등록 건수를 파악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해 플러그인 전기차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BEV만 따질 경우에는 13%다.
다만 BEV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테슬라 제품이 여전히 1~2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 기준 전 세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BEV 중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13만2593대로 1위를 차지했고, 테슬라 모델3가 6만8850대로 2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BEV와 PHEV 두 가지로 생산되고 있는 비야디 송은 BEV 모델이 2221대, PHEV 모델이 4만589대 팔려 전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