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IPO 앞둔 ARM, 로열티 인상으로 매출 늘리나

글로벌이코노믹

IPO 앞둔 ARM, 로열티 인상으로 매출 늘리나

arm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rm로고. 사진=로이터
상장 및 기업공개(IPO)를 앞둔 ARM이 로열티(기술 사용료) 인상을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설 전망이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ARM이 최근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 따른 분기 이익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 고객사들에 대한 로열티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지난 7일 뉴욕에서 열린 ARM의 투자 설명회에 참석한 익명의 개인투자자의 말을 인용, ARM의 경영진이 주요 고객사들을 상대로 로열티 요율을 인상했으며,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에 20%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FT는 이전에도 ARM이 로열티를 인상할 것이라는 말이 돌았지만 단순 소문에 그쳤다면서 이번 내용도 주의 깊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RM은 투자설명회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 따른 매출 정체를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을 통해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칩 설계 회사인 ARM이 직접 AI 시장에 진출한 것은 아니지만,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학습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 A100, H100 등에는 ARM의 설계에 기반을 둔 ‘그레이스’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ARM은 투자설명회에서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점유율이 10%에 불과한 ARM 기반 프로세서의 비중이 AI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2025년까지 연간 17%씩 성장할 전망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현재 14%를 차지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도 연간 16%씩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