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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오토그룹에 로봇 개 공급…물류혁신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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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오토그룹에 로봇 개 공급…물류혁신 주도

현대차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독일 패션 기업 오토그룹에 물류 분야에 활용할 로봇 개를 판매한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독일 패션 기업 오토그룹에 물류 분야에 활용할 로봇 개를 판매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유럽 최대 패션 전자상거래 기업인 오토그룹과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독일 언론 모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물류 로봇 '스트레치'와 사족보행 로봇 '스팟'을 오토그룹의 20여개 물류센터에 납품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로봇 공학 기업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 로봇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인간과 동물의 움직임을 모방한 로봇들로 유명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보행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시뮬레이션, 디자인, 설계, 개발하고 있다.

◇ 오토그룹, 컨테이너 하역 로봇 도입...물류 효율화 및 지속 가능성 추구


오토그룹은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패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온라인 패션 쇼핑몰인 '아소스(ASOS)'와 '자란도(Zalando)'를 운영하고 있다. 오토그룹은 매년 수백만 개의 상품을 전 세계에 배송하고 있으며, 물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오토는 이들 로봇을 자신들의 물류 센터와 인프라 시설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오토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토가 로봇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물류 적체에 있다. 피크 시간에는 최대 100대에 달하는 컨테이너가 하역을 대기 중이다. 이를 완화하려면 로봇을 활용해야 한다는 게 오토의 판단이다.

오토는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물류의 병목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트레치'와 '스팟'로봇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스트레치'는 물류 센터에서 컨테이너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로봇이다. 스트레치는 트럭과 창고 내 좁은 공간을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다양한 패키지 유형과 크기에 맞추어 작동한다. 스트레치는 팔에 장착된 빨판을 이용해 시간당 최대 800개의 물류 상자를 이동시킬 수 있으며, 최대 50파운드 (약 23kg)의 무게를 처리할 수 있다.

'스트레치'는 팔의 자유도가 사람 수준인 ‘자유도7’로 트럭 및 컨테이너 안쪽까지 팔이 닿아 넓은 작업 공간을 확보한다. 팔 옆에 부착된 센서로 컨테이너의 장애물과 화물 위치를 모두 스캔하며. 짐을 내리는 도중에 이동하거나 떨어지는 패키지도 자동으로 복구할 수 있다.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시설 내부 구조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스트레치는 명시적인 지시나 감독 없이 실시간으로 모든 상품에 대한 작업 결정을 내린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6시간 이상 동작하며 대용량 배터리 옵션을 사용해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스트레치'는 센서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 인터페이스가 탑재되어 있다. 가령 추가 센서를 설치하면 화물 바코드를 인식할 수 있다.

오토그룹은 '스트레치'를 20개 물류 센터에 배치할 예정이다.

'스트레치'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후 내놓은 첫 작품이다.

오토는 '스트레치'와 함께 '스팟'도 도입한다. 향후 2년 동안 10곳에 배치해 성능을 검증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스팟'(Spot)은 4족 보행 로봇으로, 사람과 동물의 움직임을 모방하여 다양한 지형과 장애물에 적응할 수 있다. 스팟은 무게가 32.5kg, 최대 속도는 시속 5.76km/h, 최대 적재 무게는 13.6kg다.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90분 동작할 수 있으며, 충전식 카트리지 배터리를 사용한다.

'스팟'은 병원, 건설 현장, 산림, 터널 등에서 인간의 대리로 작업을 수행,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컨트롤러를 통해 원격 조정할 수도 있다.

'스팟'은 자신의 움직임과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공유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스팟'은 또한 다른 로봇과 협력하거나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스팟'은 몸통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 인터페이스가 탑재되어 있다. 예를 들어, 추가 카메라나 센서, 로봇 팔, 스피커, 조명 등을 부착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스트레치를 공개하고 유럽에서 사전 예약을 받았다. 독일 물류회사 DHL로부터 150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스트레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양산 전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DHL과 미국 3대 물류회사 NFI 등에 200여 대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3월 파리 패션위크 코페르니(Coperni) 쇼 무대에서 스팟을 선보이고 스코틀랜드 핵 정화 장소인 둔레이 현장에 투입하며 활용처를 넓히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력을 상용화하여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도 스팟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또한, 오세아니아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을 자사의 차량과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