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DL 글로벌은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PLN) 및 인도네시아 에너지부와 협력하여 인도네시아에서 제안된 발전소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타당성 조사는 TDL 글로벌이 2030년까지 1기가와트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던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 유닛 20,000개를 인도네시아에 공급하고 있는 것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얇은 층의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극 사이에서 리튬 이온을 운반하는 기술로, 심장 박동기나 스마트워치 등 소형 전자 장치에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전기 자동차(EV)의 대량 시장 생산을 위해 연구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TDL 글로벌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고체 상태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배터리는 작은 전자 기기에 사용되어 왔으나, 전기차에 대량으로 적용되기는 어려웠다. TDL 글로벌은 2024년까지 중국에서 생산한 10만 대의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1기가와트 규모의 배터리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TDL 글로벌은 인도네시아에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설치할 예정이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고, 전력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다.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은 전기 오토바이 사용자가 충전소에서 시간을 소모하여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빈 배터리를 꽉 찬 배터리로 바꿀 수 있는 장소다. 이러한 시스템은 전기 오토바이의 보급과 사용을 촉진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인도네시아가 올해 초부터 전기차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20만 대의 전기 오토바이와 3만 5천 900대의 전기 자동차, 그리고 5만 대의 연소 엔진 오토바이의 전기화를 포함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니켈 보유량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국내 배터리와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려고 한다.
TDL은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재기반 제조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제조를 시작하였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전해질 합성 및 배터리 제조, 양극복합화 기술을 총 3차례 이전받아 ‘전고체 이차전지’ 양산기술을 완성하였다. 이러한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산업은행과 포스코를 비롯한 투자기관에서 72억원을 1차 투자받아 나주혁신도시 에너지밸리 2600㎡부지에 ‘전고체 이차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였다.
TDL 글로벌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