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 "블랙록 XRP ETF 신청 가능성 낙관...기관 자금 유입 본격화 기대"

전날 리플과 SEC 사이의 소송이 완전히 종료됐다는 소식에 8일(현지시각) XRP 가격은 한때 10% 넘게 폭등하며 3.38달러대로 치솟았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리플이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인프라 등 핵심 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이란 기대감이 XRP 가격 급등을 견인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현물 기반 XRP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신청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ETF 전문 운용사 ‘더 ETF 스토어(The ETF Store)’의 네이트 제라시 대표는 “지금은 블랙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 암호화폐 보유 종목을 다각화할 적기”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 수석 ETF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시각을 피력했다. 그는 시장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최근 XRP ETF 승인 가능성을 하향 조정한 것과 달리 “승인 확률이 95%”라고 낙관했다.
새로운 현물 ETF가 출시되면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2024년 1월 출시된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활발한 기관투자자금 유입으로 1년 7개월여 만에 운용자산이 약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핀볼드에 따르면 캐나다의 퍼포스 인베스트먼트(Purpose Investments)가 출시한 현물 XRP ETF에는 상장 직후 37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미국 내 XRP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폴리마켓의 예측 확률도 전날 발추나스 애널리스트의 발언 이후 25%포인트 급등하며 87%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XRP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도 36% 증가한 49억1000만 달러에 이르며, 시장 참여자들의 XRP ETF 출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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