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D 면제 혜택 재확보…자금 조달 족쇄 풀고 비상
은행 설립 등 다음 목표 위한 '전략적 도약대' 마련
은행 설립 등 다음 목표 위한 '전략적 도약대' 마련

보도에 따르면 이 결정으로 리플은 SEC 등록 절차 없이도 적격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규정 D(Regulation D) 면제 혜택을 다시 누리게 됐다. 이는 향후 리플의 성장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5년간의 자금 조달 제한 해제
이번 SEC의 조치는 리플이 2024년 법원 명령으로 인해 부과된 5년간의 자금 조달 제한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아날리사 토레스 뉴욕 지방법원 판사의 판결로 인해 특정 증권법 위반 기업에 적용되는 규칙 506(d) 제한이 발동됐고, 이로 인해 리플은 간소화된 자금 조달 방식을 이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금지 조치 해제로 리플은 주요 투자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경로를 다시 확보했다.
코인피디아 뉴스에 따르면 법률 전문가인 빌 모건(Bill Morgan)은 "기관의 잠금 해제라고 표현하며 이번 조치가 리플에 또 다른 승리를 가져다주었다"고 평가했다. 모건은 "이로 인해 리플은 기관 자본 흐름을 활성화하고, 전통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략적 목표를 향한 가속화
이번 면제 조치는 단순한 자금 조달 기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리플은 지난 7월 전국 은행 설립 허가 신청을 추진하고 있으며, RLUSD 스테이블코인 출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마스터 계좌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빌 모건은 '불량 행위자'라는 꼬리표가 제거되면서 전국 은행 허가 신청 과정에서 직면했던 가장 큰 반대 의견 중 하나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XRP 상장지수펀드(ETF)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한 상태다. 추가적인 규제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는 그 파급 효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 확보
규정 D 특권을 회복함으로써 리플은 스타트업과 핀테크 기업들이 자주 활용하는 무제한적인 자금 조달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복잡한 법적 절차 없이 사업 확장, 제품 혁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되찾은 것이다.
이번 SEC의 결정은 규제 장벽이 혁신을 저해할 수 있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리플에 특별한 힘을 실어줬다. 리플은 이제 암호화폐 시장과 기존 금융 시스템 모두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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