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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출격’ 포스뱅크, 락업물량 해제에 투심 반응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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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출격’ 포스뱅크, 락업물량 해제에 투심 반응 관심

상장 1개월 후 약 20% 출회 가능성…실적 성장 둔화도 관건
포스뱅크가 2024년 1월 5일부터 11일까지 기업공개(IPO)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이미지 확대보기
포스뱅크가 2024년 1월 5일부터 11일까지 기업공개(IPO)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포스, 키오스크 단말기 제조업체인 포스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실적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들의 물량이 단기내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POS), 키오스크(KIOSK) 단말기 제조 업체인 포스뱅크는 내달 1월 5일부터 11일까지 기업공개(IPO)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며 모집총액은 195억~225억원(150만주)이다. 조달한 자금의 절반은 시설자금에 쓰이며 나머지는 운영자금 등으로 쓰인다. 주관업무는 하나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최근 커피숍, 식당 등 매장을 방문하면 볼 수 있는 무인 주문기가 대부분 포스뱅크 제품이다. 국내보다 해외매출 비중이 높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활동이 강해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쟁 강도가 심해지고 있는 것은 물론 디스플레이 및 종합가전 업체들이 난입하는 상황이다. 또 소비심리가 약해지면서 과거 성장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말 기준 포스뱅크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29% 감소한 62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20.55% 줄어든 95억원에 그쳤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지표로는 주당순이익비율(PER)이 산정됐다. 비교 대상기업으로는 빅솔론, 에이텍모빌리티, 토비스, 한네트, 한국전자금융이 최종 선정됐다. 평균 PER은 22.12배며 할인율은 11.27~23.10%다. 할인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최근 비교대상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을 보인다.

성장성이나 밸류 수준이 매력적인 편은 아니지만 더 큰 문제는 일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물량이다. 빠르면 상장 후 1개월 이후 시장에 FI들의 물량(약 20% 가량)이 풀릴 수 있다. 물론 보호예수 기간이 지난다고 해서 락업 물량이 무조건 출회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밸류 부담이 높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신제품 교체 등으로 수요가 감소했어도 실적이 둔화된 것은 투심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FI들의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수요예측 과정에서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