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 진출
다만 전기차 윤활유 사용 많지 않아 냉각용 시장도 동반 준비
다만 전기차 윤활유 사용 많지 않아 냉각용 시장도 동반 준비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는 전기차용 윤활유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HD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를 새롭게 선보이며 전기차 윤활유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2021년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인 킥스 EV와 세븐 EV를 각각 선보였다.
현재 윤활유 시장은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됨에 따라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윤활유는 엔진·브레이크·변속기 등 모든 기계장치에 쓰인다. 하지만 전기차는 한 번 윤활유를 넣으면 10만㎞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경우 '6만㎞마다 교환이 아닌 점검을 하라'고 차량 설명서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윤활유 사용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는 매우 다르다. 차량을 비교해 보면 내연기관은 윤활유가 들어가는 부분이 많다. 자동차, 트랙터, 오토바이,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에도 두루 쓰인다. 하지만 전기차 자체는 윤활유 들어가는 게 적다. 성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액침냉각기술은 데이터센터 서버뿐만 아니라 전기차용 배터리 및 급속 충전기, ESS용 배터리 등 성장하는 미래 산업 분야에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열관리 시장에서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