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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생산기지 중국…인구감소로 중요성 높아진 로봇·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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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생산기지 중국…인구감소로 중요성 높아진 로봇·AI

세계 1위 中 로봇시장, 정부 지원 속 더욱 커질 가능성
국내 로봇기업들, AI와 결합한 로봇기술로 차별화해야
중국 상하이 국제산업전시회에 전시된 산업용 로봇.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 국제산업전시회에 전시된 산업용 로봇. 사진=연합뉴스
전세계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던 중국의 저출산이 가속화되면서 인구 감소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용 로봇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미 중국은 전세계 산업용 로봇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로 AI(인공지능)까지 적용되면서 시장이 더 커지려 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 로봇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제조업 자동화 수준을 평가하는 ‘로봇밀도(직원 1만명당 로봇 대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2023년 로봇 세계공학’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한국으로 로봇 밀도가 1012대에 달한다. 이 숫자는 노동자 10명마다 로봇이 평균 1대꼴로 배치돼 있다는 뜻으로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많은 숫자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로봇 기술력은 선두 국가인 미국·일본·독일 등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두산로보틱스와 HD현대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 등이 분발하고 있지만 업계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하지만 점유율을 크게 키울 수 있는 큰 시장이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산업용 로봇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국에 설치된 로봇은 총 29만258대로 전 세계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 중 약 52%를 차지해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에 중국정부가 로봇 사용을 권장하면서 시장은 더욱 커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월 2025년까지 자국 내 ‘로봇 밀도’를 2020년의 2배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로봇+’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로봇시장은 일본의 화낙을 비롯해 스위스의 ABB, 독일 쿠카 등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로봇 제조사들이 기존 강자들을 제치고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필요하다. 국내 로봇제조사들은 이를 위한 기술이 AI와 로봇기술의 융합이라 보고 관련 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더욱 심화되고 있는 중국의 인구감소 추세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면서 로봇사회로의 전환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지난 2022년보다 10% 이상 줄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