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30초에 700만 달러짜리 슈퍼볼 광고 승자는 기아차

공유
0

[초점] 30초에 700만 달러짜리 슈퍼볼 광고 승자는 기아차

슈퍼볼 기아 광고가 CNN에 의해 호평을 받았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슈퍼볼 기아 광고가 CNN에 의해 호평을 받았다. 사진=본사 자료
11일(현지 시간) 열린 슈퍼볼 TV 광고를 위해 각 기업들은 30초 당 700만 달러(약 93억 원)를 지불했다.

천문학적 돈을 쓰고도 마치 이날 경기에 출전한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처럼 승자와 패자가 엇갈렸다. 30초에 100억 원 가까운 돈을 쓰고도 헛발질한 기업이 있는 반면 미국과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업도 있었다.
광고주들의 라인업은 2022년의 암호화폐 광고가 주류를 이루었을 때와는 달리 보다 전통적인 상품들이었다. 이들 대다수는 경기장에 나타난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탓에 기대 이상의 광고 효과를 보았다.

CNN은 수십 가지 광고를 분석해 승자와 패자, 중간으로 구분했다. 방송 중계팀까지 분류 대상에 포함시킨 점이 흥미로웠다.

승자들


던킨: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제니퍼 로페즈를 괴롭히기 위해 팀을 꾸린 영화 같은 내용이 가장 재미있는 광고로 평가됐다.

기아: 어린 스케이터 선수가 할아버지를 위해 공연하면서 얼음을 녹이는 광고는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영화: 대형 영화들의 집합 광고가 극장에 가도록 자극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가운데는 뮤지컬 ‘위키드’ (아마도 여러 작품 중 가장 매력적인) 또 ‘IF’, ‘몽키맨(Monkey Man)’, ‘트위스터스(Twisters)’, ‘Kingdom of the Planet of the Apes’, ‘쿵푸 팬더 4’ 같은 작품의 예고편이 포함되어 있었다.

BMW: 크리스토퍼 워컨의 하루를 재미있게 그린 광고는 누구나 그를 따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스퀘어 스페이스: UFO에 대한 공포를 희망으로 바꾸는 내용으로 유쾌하고 재밌게 그려냈다. 무엇보다도 제품을 위한 논리적인 케이스를 제시했다.

구글 픽셀: 시야가 제한된 사람이 제품을 사용해 실제로 그의 삶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감동적인 광고였다.

디즈니+: 영화 대사만 사용하여 스트리밍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은 콘텐츠를 잘 소개하는 세련된 방법이었다. 이는 대부분의 광고와는 대조적으로 온화한 해독제를 제공했다.

중간


버드와이저 (및 맥주 전반): 맥주 대기업 광고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미켈롭이 축구 스타 라이오넬 메시를 해변에서 자유롭게 놓아준 모습은 영감을 주었다.

짐 낸츠와 토니 로모(캐스터와 해설가): CBS의 베테랑 방송팀은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치열한 경기 관전을 방해하진 않았다. 낸츠는 마지막에 "NFL 역사상 일곱 번째로 긴 경기 중 하나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었다.

패자들


도리토스: 제나 오르테가와 폭력적인 할머니 둘이 함께 등장하는 것은 저급한 시각 유머를 위해 재능을 낭비하는 것 같았다.

스케쳐스: 미스터 T가 스케쳐스의 ‘T’의 부재에 대해 야단법석을 쏟아내는 것은 스펠링을 기억하게 하는 굉장한 방법일 수 있지만, 이 무시무시한 광고를 두 번 이상 보는 것을 힘들게 만들었다.

카와사키: 이 오토바이를 타면 머리카락이 자라거나 무언가 그런 일이 발생한다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

파파이스: 켄 정이 고온 유리카멜에서 깨어나는 것은 시끄럽고 불쾌한 장면이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