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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찾는 맘스터치 강남·명동점 차례로 문연다…몸값 올리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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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찾는 맘스터치 강남·명동점 차례로 문연다…몸값 올리기 박차

상반기 국내외 소비자 많은 핵심상권에 속속 개점
이달 중 강남역점 개점…명동 모스버거 자리에 출점 준비 중
일본·태국 등 해외사업도 '드라이브'…기업가치 극대화 박차

맘스터치가 사당역 초역세권 인근에 신규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맘스터치가 사당역 초역세권 인근에 신규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강남상권을 집중 공략 중인 맘스터치가 이달 내로 신규 점포인 강남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핵심상권으로 영역을 넓히는 새출점 전략의 일환으로, 상반기 중에는 명동 노른자 상권에 위치한 전 '모스버거' 자리에 전략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진출 확대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가를 높이기 위한 큰 그림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 1월 맘스터치 '선릉역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 중 강남역점의 문을 연다. 120석 규모의 선릉역점과 마찬가지로 대형 매장으로 선보인다.
올해 상반기는 명동과 동대문에도 신규 매장을 낸다. 명동점은 기존 모스버거가 운영됐던 자리로 낙점됐다. 2013년부터 을지로입구 방면에서 명동으로 들어가는 초입에서 10년간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을 밀어내고 자리를 꿰찼다. 총 3층 단독매장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명동점 역시 '대형' 매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작년 10월 맘스터치 학동역점을 시작으로 강남상권에 대형매장을 지속 내고 있다"며 "이달 안으로 강남점을 개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어 명동과 동대문 DDP 등 해외 소비자들이 몰리는 관광 랜드마크에도 상반기 중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맘스터치 브랜드를 경험하고 해외에서 다시 찾는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유동인구가 많은 사당역 초역세권에도 맘스터치 새 매장이 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사당역 역세권인 데다가 강남과 강북, 강서, 강동을 오가는 교총요충지로 다양한 계층이 오가는 상권으로 통한다. 구체적인 오픈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픈 준비를 위한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해외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매장을 속속 오픈 중인 만큼 올해는 해외진출에도 강력 드라이브를 건다. 우선 기존에 진출해 있는 태국에 올해만 신규매장 6개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국내외 마찬가지로 중심 상권을 중심으로 출점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작년 10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열었던 팝업스토어 '맘스터치 도쿄' 흥행에 힘입어 일본에도 진출한다. 올 상반기 중 직영 1호점을 열고 일본에서 정식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직영점과 가맹점 투트랙으로 사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작년 10월의 기세를 몰아 빠른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가맹점과 직영점을 동시에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맹점 사업은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파트너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맘스터치는 외형확장을 해나감과 동시에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던 신사업도 재정비 중에 있다. 화덕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붐바타와 2022년 인수한 '피자헤븐' 단일화 등이 대표적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붐바타는 홀 위주로 장사를 해야 하는데, 이는 현재 시장 상황과 맞지 않아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를 재편하고 있다"라며 "소형매장을 통한 배달 서비스가 중심이 된 피자시장에 맞춰 붐바타와 피자헤븐의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의 브랜드에 이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맘스터치의 외형확장과 사업 재편에 매각 전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2019년 맘스터치를 약 2000억원에 인수한 케이엘엔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부터 맘스터치를 매각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사모펀드 특성상 투자금 회수가 최종 목적인 만큼 기업가치를 끌어 올려 재매각 전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다만, 동종업계에서는 사모펀드의 엑시트와 맘스터치의 향후 방향성이 일치할 수 밖에 없다는 시선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맘스터치의 경우 매각 전 몸집 키우기는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면서도 "매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국내 출점이 한계에 달한 현재, 해외진출은 다음 스텝을 위한 당연한 단계"라고 분석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 국내 매장수가 1400개가 넘어가고 있는 상태라 내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라며 "맘스터치는 토종 브랜드로서 해외에 나가 로열티를 가지고 올 수 있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