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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속 악성 교모세포종, 백신으로 치료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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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속 악성 교모세포종, 백신으로 치료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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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로사이언스뉴스

최근 새로 개발된 mRNA 암 백신이 악성 뇌종양 환자들에게 희망을 던지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텔레그래프 등은 1일(현지시각) 새로운 맞춤형 뇌암 백신이 신체의 면역 체계를 촉발해 악성 교모세포종 등 가장 치명적이고 공격적인 형태의 뇌암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세계적인 학술지 '셀(The Cell)'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mRNA 백신의 첫 번째 인간 대상 실험에서 이 백신은 악성 교모세포종과 싸우기 위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촉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 백신이 암을 공격하도록 면역 체계를 재프로그램했으며, 백신을 접종한 지 이틀 만에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것울 확인했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연구진 중 한 명은 "이런 일이 얼마나 빨리 일어났는지 생각하면 매우 놀라운 일이며, 이는 우리가 이러한 암에 대해 면역 체계의 초기 부분을 매우 빠르게 활성화할 수 있었고 이는 나중에 면역 반응의 효과를 여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5년 생존율이 3%에 불과한 교모세포종의 평균 생존 기간은 약 15개월이며, 현재까지는 수술, 방사선 및 화학요법이 주로 시도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번 발견이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mRNA 기술의 반복을 사용해 악명 높은 치료 저항성 암과 싸우기 위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4명의 환자 그룹에서는 RNA라는 유전 물질이 각 환자의 종양에서 추출된 다음 메신저 RNA, 즉 종양 세포를 포함한 모든 세포 내부의 청사진인 mRNA가 증폭된 것으로 확인된다.

인디펜던트는 연구진의 말을 인용, 이 백신의 임상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새로운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예상보다 질병 없이 오래 살았거나 예상보다 오래 생존했다고 전했다.


고현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scatori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