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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순환매수·실적 쌍끌이에 주가 22.99%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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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순환매수·실적 쌍끌이에 주가 22.99% 폭등

2022년 11월 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1층 화면에 3M의 회사 로고와 거래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11월 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1층 화면에 3M의 회사 로고와 거래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사무용품의 대명사 3M 주가가 26일(현지시각) 폭등했다.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이 주가 폭등 방아쇠가 됐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대형 기술주 대신 주식 시장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던 가치주·중소형주로 갈아타는 로테이션(순환매수)에 나서고 있는 큰 물결 속에 3M이 깜짝 실적을 도약대 삼아 폭등했다.

깜짝 실적


스카치테이프부터 포스트잇, 분진 마스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3M이 26일 공개한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3M은 2분기 60억 달러 매출에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1.9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9억 달러 매출에 1.68달러 EPS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었다.

초반 13% 상승한 116달러를 기록했던 3M은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이 확대됐다.

결국 3M은 전일비 23.77달러(22.99%) 폭등한 127.16달러로 치솟았다.

헬스케어 분사


3M은 지난 4월 1일 헬스케어 부문을 솔벤툼이라는 이름의 자회사로 분리하는 작업을 마쳤다.

그 영향을 감안하면 3M의 실적은 이날 공개한 분기 실적과 조금 차이가 난다.

매출은 60억 달러가 아닌 57억 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EPS는 1.93달러가 아닌 약 1.70달러 수준이 된다.

분사 영향은 적어도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사 영향을 제외한 이른바 오가닉 매출은 성장세다.

지난 1분기 전년동기비 약 1% 성장해 4개 분기 만에 첫 성장세로 돌아선 3M의 오가닉 매출은 2분기에는 1.2%로 성장률이 더 높아졌다.

순환매수


3M은 이날 폭등하기 전까지인 25일을 기준으로 올들어 13.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오름세다.

3M 상승세는 2분기 후반 들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1분기 3% 하락했던 주가가 2분기에는 15% 넘게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도 25일까지 1.2% 상승했고, 깜작 실적이 공개된 26일 폭등했다.

3M 주가 상승세는 시장 무게 중심이 대형 기술주에서 가치주·중소형주로 옮겨가는 지금의 순환매수 흐름 속에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 오염 부담금


그러나 3M은 경제 외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RBC 애널리스트 딘 드레이는 3M이 전자제품 수요 등 최종 시장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며 실적을 낙관했지만 매도를 권고했다.

드레이는 매도 추천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93달러를 제시했다.

3M이 안고 있는 소송 부담 때문이다.

3M은 생산 과정에서 다른 업체들과 함께 물에 환경오염 물질을 버린 혐의로 제소됐고, 미 수도 공급업체들에 앞으로 수년에 걸쳐 약 13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드레이는 3M이 물게 될 물 오염 비용이 얼마나 될 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매도를 추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