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산’ 경계… 위안화 국제화 '도전' 직면

저우샤오촨 전 중국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통화 시스템의 "달러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2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는 중국 본토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국경 간 금융에서의 잠재적 역할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고위급 인사들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중국의 초기 금융 개혁을 설계한 저우는 "다른 국가들이 자국의 현지 통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고려하고 있지만, 미국 달러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반면, 그들의 잠재적인 글로벌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저우는 "미국 달러화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를 촉진할 수 있으며, 그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란이 남아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이나 과도한 부채 부담과 싸우는 것과 같은 극단적이고 끔찍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는 한, 달러화를 추구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상원은 이번 주에 처음으로 미국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가드레일을 확립하는 획기적인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통과시켜 민간 기업이 연방 정부의 축복 하에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수 있는 규제된 경로를 만들었다.

가격이 급격히 변동하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자산의 효율성과 기존 화폐의 신뢰성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달러나 홍콩 달러와 같은 명목 화폐 또는 기타 준비 자산에 가치를 고정함으로써 스테이블코인 가격은 그 뒤에 있는 통화가 강세를 유지하는 한 안정성을 유지한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안정적인" 특성으로 인해 위험이 줄어들고 글로벌 무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비용, 속도, 접근성 및 투명성 측면에서 국경 간 결제가 향상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또한 은행의 전신 송금 비용이나 법정 화폐로의 전환을 우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우는 스테이블코인의 잠재적인 미래 역할에 대해 논의할 때 더 큰 달러화를 추구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미국 이외의 국가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저우는 중국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 e-위안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었는데, 이 화폐의 탄생과 수년에 걸친 출시는 부분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민간 암호화폐의 부상과 그것이 통화 주권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에 의해 주도되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주 미국 달러와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조 달러 또는 그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달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판공셩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또한 신흥 기술이 어떻게 국경 간 결제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효율성 향상과 규제 문제가 모두 발생하고 있는지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이 번창하면서 결제와 결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금융개발원의 주타이후이 선임연구원은 미국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부상이 달러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지만, 중국은 특히 홍콩에서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역외 플랫폼을 시범 운영하여 국경 간 무역을 촉진하고 자국 통화의 국제화를 촉진함으로써 이러한 추세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분명히 달러에 강력한 지지선을 제공한다"며 "이는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서 달러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되며, 현재 글로벌 준비금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홍콩에서 역외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을 시범 발행하는 것이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유통을 촉진함으로써 우리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의미 있게 가속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홍콩에서는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앞다퉈 움직이고 있다. 앤트 그룹 산하의 두 자회사인 앤트 인터내셔널과 앤트 디지털은 법정화폐 기반 암호화폐를 관리하는 새로운 법령이 8월에 발효되면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5월 21일, 홍콩 입법회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홍콩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른 여러 회사들도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홍콩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일부는 정부가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에서 사용 사례를 테스트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