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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급락 "오라클· 브로드컴 2차 충격"... 마이크론 테슬라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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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급락 "오라클· 브로드컴 2차 충격"... 마이크론 테슬라 쇼크

[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오라클· 브로드컴 2차 충격... 마이크론 실적발표   이미지 확대보기
[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오라클· 브로드컴 2차 충격"... 마이크론 실적발표

마이크론 실적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오라클· 브로드컴 2차 충격"이 엄습하면서 뉴욕증시 가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마이크론 오라클 브로드컴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오픈AI를 위해 건설 중인 100억 달러(약 14조7천억 달러)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투자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라클의 금융 파트너인 블루아울 캐피털은 미시간주 설린 타운십에 건설 중인 1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루아울은 그동안 텍사스, 뉴멕시코주 등에서 오라클이 추진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주요 후원자이자 자금줄 역할을 해온 회사다. 블루아울은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데이터센터를 소유한 다음, 오라클에 이를 임대하는 형식으로 투자해왔다.

이번에는 오라클의 부채가 늘고 AI 인프라 지출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아울이 이같이 결정한 것은 대출 기관들이 오라클의 재무 상황을 문제 삼아 금리 등에 더 불리한 조건을 요구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금리 향방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출발한후 오라클 쇼크에 휘말리면서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시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향방을 점치기 위해 18일로 예정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을 대기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는 중립금리보다 50~100bp 높은 수준에 있다"면서 미국 고용 현황은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라클 미시간주 데이터센터의 투자자가 이탈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는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라클의 최대 데이터센터 파트너인 사모 신용 투자 그룹 블루아울캐피털은 오라클의 미시간주 데이터센터에 최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었으나 대출기관, 오라클과의 협상 과정에서 결렬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라클이 아직 새로운 후원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미시간주 데이터센터 설립 자금 조달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오라클은 미시간주 데이터센터 설립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주가가 가까이 올랐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두고 넷플릭스와 파라마운드 스카이댄스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워너 브라더스 이사회가 넷플릭스의 손을 들어준 것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미국 금광업체 뉴몬트는 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1%대 상승세를 보였다. 프론티어 그룹은 스피리트 에비에이션과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에 주가가 뛰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다. 유로스톡스50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내림세,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 보합 이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라클의 부채는 1천50억 달러(약 155조원)로 1년 전의 780억 달러에서 약 34.6% 늘었다. 모건 스탠리는 오라클의 부채가 2028년까지 2천900억 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오라클이 지불해야 하는 임대차 계약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2천480억 달러로, 불과 3개월 전의 1천억 달러에서 2.5배로 치솟았다.

오라클은 이와 관련해 "개발 파트너인 릴레이티드디지털이 최상의 금융 파트너를 선정했으며 이번에는 그 대상이 블루아울이 아니었을 뿐"이라며 "최종 협상은 예정대로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오라클이 블랙스톤 등 다른 잠재적 금융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12일에는 블룸버그 통신이 오라클의 데이터센터가 인력·자재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오라클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미시간 데이터센터 구축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오픈AI에도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구글 등과 치열한 AI 모델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픈AI는 차세대 모델 학습을 위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만큼, 프로젝트가 지연되면 AI 경쟁력 확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계속해서 불거지는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라클과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AI 거품론이 오히려 재점화됐던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향후 AI주(株)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지난주 실적을 내놓은 오라클과 브로드컴은 AI 거품론에 다시 불을 붙이며 주가 하락세를 촉발했다.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한 161억달러, 조정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67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특히 주목한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68% 증가한 40억8천만달러였다. 이외 클라우드 판매는 34% 증가한 79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시장 예상치를 조금 밑돌았다. 시장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결과에 뉴욕증시는 AI 산업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브로드컴은 지난 11일 비교적 호실적은 내놓았으나 실적 발표 후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찬물을 끼얹었다. 탄 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설명회에서 "1분기 비(非) AI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다"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AI 매출이 비 AI 매출보다 총마진이 더 작다"고 밝혔다. AI 산업이 생각보다 '돈이 안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광고가 소비자를 오도해 주(州)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테슬라의 차량 제조·판매를 한 달간 중단시킬 수 있는 판결이 나왔다. 당국은 테슬라에 시정할 기회를 부여하며 법원의 영업 정지 명령을 유예했다.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에 따르면 주(州) 행정판사는 DMV가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심리를 마친 뒤, 테슬라가 자사 제품의 첨단주행보조기능(ADAS)을 설명하면서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능력", "자동운항(autopilot, 오토파일럿)"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사실과 다른 허위 광고라고 판단했다.

행정판사는 이런 광고가 소비자를 오도해 주(州) 법률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리고 테슬라의 제조 면허와 딜러(판매) 면허를 30일간 정지하는 명령을 제안했다. 캘리포니아주 DMV는 테슬라의 법률 위반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이되, 처벌을 완화해 테슬라의 제조 면허 정지를 즉시 유예하고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용어 사용에 관해 시정할 기간을 60일 부여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이날 성명에서 "이는 '오토파일럿' 용어 사용에 관한 '소비자 보호' 명령으로, 단 한 명의 고객도 문제를 삼지 않은 사안"이라며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는 차질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DMV는 2023년 11월 테슬라가 마케팅 자료 등에서 주행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과 FSD를 광고하면서 "아무런 조작 없이도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문구를 쓴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제조·딜러 면허 중단을 요청하는 고발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그 이후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능력"이라는 용어 대신 "완전자율주행(감독 필요)"이라는 용어를 써, FSD 시스템 이용 시 운전자의 주시·감독이 필요함을 명시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미국 언론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에 대한 기만적인 마케팅으로 캘리포니아에서 판매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9월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는 13만5천여대로, 이는 동기간 전 세계 테슬라 판매량의 약 11%에 해당하는 수치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과장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집단소송도 진행 중이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