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2029년 내결함성 양자 컴퓨터 출시 계획...암호화폐 보안 논쟁 촉발
전문가들, 비트코인 암호화 해독 시점 놓고 저마다 엇갈린 전망내놔
"수년 내 위협" 경고부터 "20년내 가능성 낮아" 신중론 팽팽
전문가들, 비트코인 암호화 해독 시점 놓고 저마다 엇갈린 전망내놔
"수년 내 위협" 경고부터 "20년내 가능성 낮아" 신중론 팽팽

23일(현지시각) 프랑스 기술 및 디지털 미디어 루드 바게트(rudebaguette)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의 급속한 발전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의 미래 보안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IBM과 구글 같은 기업들이 양자 기술의 한계를 넓혀감에 따라, 이 강력한 기계가 비트코인의 견고한 암호화 방어 체계를 언제 뚫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자 컴퓨팅에 대한 논쟁은 비트코인 지갑과 거래를 보호하는 타원 곡선 암호(ECC)와 SHA-256 해싱 알고리즘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양자 컴퓨터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지만, 이러한 발전의 시기와 그 영향은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이며, 예상 기간은 수년에서 수십 년에 이르는 등 다양하다.
가속화된 위협 타임라인: 구글 양자 연구원 크레이그 기드니
루드 바게트에 따르면 구글 양자 연구원 크레이그 기드니는 양자 위협의 잠재적인 가속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기드니는 RSA 암호화를 해독하는 데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양자 자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RSA를 사용하지 않지만, 쇼어 알고리즘과 마찬가지로 취약한 ECC를 사용하고 있다. 기드니의 연구는 비트코인 암호화가 예상보다 빨리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오류 정정 기술의 발전에 따라 2030년에서 2035년 사이에 잠재적 위협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연구 결과는 암호화폐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우려와 긴박감을 불러일으켰고, 선제적 보안 조치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
기드니는 "100만 개 미만의 노이즈 큐비트를 갖춘 양자 컴퓨터라면 2048비트 RSA 정수를 일주일 안에 인수분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신중한 전망: 비트코인 초기 수용자 아담 백
비트코인 초기 수용자이자 블록스트림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백은 좀 더 신중한 관점을 제시한다. 지난 4월, 그는 양자 컴퓨터가 최소 20년 동안 심각한 위협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은 예상치 못한 돌파구가 비트코인을 양자 저항 주소로 이전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여기에는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코인을 이전하는 것도 포함되며, 이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 아직 살아 있는지 여부를 밝혀낼 수도 있다. 백의 입장은 기술 발전의 예측 불가능한 본질과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경계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긴급 경고: 나오리스 프로토콜 CEO 데이비드 카르발류
나오리스 프로토콜(Naoris Protocol)의 CEO 데이비드 카르발류는 지난 이달 들어 더욱 긴급한 경고를 발표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암호화 체계가 신속하게 업그레이드되지 않으면 양자 컴퓨터가 5년 안에 비트코인을 해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르발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요라나 칩과 같은 기술의 등장을 강조하며 강력한 양자 시스템의 등장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약 30%가 취약한 주소에 저장되어 있으며, 침해 발생 시 16년간의 네트워크 신뢰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블랙록(BlackRock)이 업데이트된 현물 ETF 제출 서류에서 양자 위협을 인정하며 너무 늦기 전에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르발류는 "보안 침해는 보유자, 자금이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물론 생태계 전체에 재앙이 될 것이다. 무너지지 않는 시스템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건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사전 예방 조치의 필요"
억만장자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역시 지난 2024년 12월 비트코인의 SHA-256 암호화가 2~5년 안에 깨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의 경고는 구글이 105큐비트 윌로우 칩을 공개한 이후 나온 것으로, 이는 중요한 이정표로 여겨졌다.
팔리하피티야는 약 8,000개의 이러한 칩이 비트코인의 암호화를 잠재적으로 깨뜨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러한 규모를 달성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팔리하피티야는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지금 당장 해싱 알고리즘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양자 위협은 궁극적으로 수백만 큐비트의 내결함성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달려 있으며, 이는 아직 몇 년이 더 걸릴 이정표다.
비트코인의 미래 보안, 어떻게 될 것인가?
양자 컴퓨팅의 급속한 발전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미래에 기회와 과제를 동시에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전이 비트코인의 보안에 얼마나 빨리 실질적인 위협이 될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논쟁이 계속됨에 따라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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