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법원이 연예인에게 총살형을 집행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는 산시상 셴양시 중급인민법원이 지난해 12월 18일 형을 집행한 공고가 공유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법원은 34세의 배우 겸 가수 장이양(张艺洋)에게 총살형이 집행됐다.
장이양은 2022년 2월 26일, 당시 16세에 불과했던 여자친구를 숲으로 유인해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후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후 다음날 인근 호텔에서 자살을 기도했으나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재판부는 장이양이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사전 계획한 것으로 봤다. 특히 미성년자를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했다는 점을 고려해 사형을 선고했으며 2심, 3심에서도 원심이 유지됐다.
장이양은 중국 내에서 인지도가 없는 '무명 배우'로 알려졌으나, 이번 사건은 연예인으로 활동하던 이가 총살형을 당한 최초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현대 강대국 중 미국, 일본과 더불어 사형을 실제로 집행하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다. 2024년 들어 공식적인 사형 방식을 총살형에서 약물주사형으로 변경한다고 선포했으나 군 범죄자 혹은 일부 흉악범에 대해선 여전히 총살형이 이뤄지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