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육성에서 의료현장 활용까지 지원 목표도 확대
의료데이터 상호 연계 연구 플랫폼·테스트베드 구축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넓혀
의료데이터 상호 연계 연구 플랫폼·테스트베드 구축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넓혀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재명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을 위한 방안을 공개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주무부처로 관련 업무를 맡아서 한다.
이 사업의 과제목표는 바이오헬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로 수출 500억불(약 69조9000억원)을 달성하고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국내기술 개발 및 국가예방접종 백신의 국산화율을 제고 등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보건의료 연구개발(R&D) 강화 △의료 AI 혁신성장 지원 △혁신적 제약·바이오기업 육성 △필수의약품 공급 안정 등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및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한국 의료환경에 맞는 의료AI기술 개발부터 의료현장 활용까지 전주기 투자를 확대하고 의료데이터 상호연계·공동활용 기반 마련 및 디지털 기반의 병원을 활용해 연구플랫폼·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선다는 것이다.
AI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내에는 루닛과 뉴로핏 등 다수의 기업들이 자가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의 자료를 바탕으로 환자 진료하거나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일부 제품은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다.
전통제약사들도 AI의료기기로 사업분야를 확장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대웅제약이 있다. 대웅제약은 전자 의무 기록(EMR)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당뇨나 안질환 검사 등 다양한 AI소프트웨어나 기기를 개발한 기업을 인수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 측정기 '카트비피 프로'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AI실명질환 진단 보조 실루션 '위스키'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심부전 조기진단 소프트웨어 '에티아 LVSD'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도 메디웨일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안질환 소프트웨어 공급에 나섰다.
이같이 제약사들이 AI의료기기나 소프트웨어를 미래먹거리 차원에서 적극 도입하고 판매하는 가운데 정부에서 이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나온다면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실제 현장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포함됐기 때문에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되면서 다수의 데이터가 모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기기를 개발할 수 있어 개발하거나 자체적을 판매하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에게는 이같은 정책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지원 내용이 없기에 나온 후 판매 전략을 재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디지털헬스케어업계 관계자는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향이 어떠한 방식으로 나올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정책이 확정되면 차후에 그에 맞춘 마케팅이나 영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