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거래소 블록체인 기반 주식 도입

미국 듀크대는 15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연준 이사와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지낸 인사들과 연준 실무진으로 일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5명 중 24명이 정치적 간섭으로 인한 통화정책 실수의 위험을 "극심하다" "심각하다" 또는 "높다"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11일 진행됐다.
듀크대는 보고서에서 "백악관의 압력으로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고착할 위험이 있다고 많은 이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한 응답자는 "연준이 금리 인하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고, 완전히 굴복하진 않더라도 만약 경기침체가 있을 경우 비난을 피하기 위해 완화 쪽으로 실수할 유인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럼에도 몇몇 이들은 연준 이사나 지역 연은 총재들을 해임하려는 시도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직접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듀크대는 이들의 우려가 광범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응답자 3명의 발언을 전했다.
한 응답자는 "정책이 백악관이 상상할 수 있을 만큼 비둘기파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미지 확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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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인사는 "정치적 압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원래보다 더 낮은 방향으로 기울게 할지도 모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결국 FOMC는 신뢰성을 지킬 것"이라며 "하지만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일부 위원에게는 개인적으로 큰 대가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만일 트럼프가 반대하는 이들을 해임할 권한을 가질 경우 연준 독립성은 상실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예상보다 빠른 완화가 단기적으로 금융 시장을 부양할지도 모르지만,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포기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이는 금융 시장의 환호를 뒤집고,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으로 인해 장기 금리에 반대 방향의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의 신뢰성이 손상됨에 따라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를 약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응답자의 약 절반은 연준이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지난 6월의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내 적절한 금리 인하에 대해선 8명은 2회, 7명은 1회 또는 0회, 7명은 3회 이상을 선호했다.
전 연준 인사들의 이러한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하는 한편 연준 이사직을 자신의 측근으로 채우려는 시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이날 상원에서 인준안을 통과함에 따라 오는 16~17일 FOMC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마이런 위원장은 지난 4일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연준 이사로 인준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런 위원장은 쿠글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 연준 이사를 맡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이유로 리사 쿡 연준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그러나 쿡 이사가 해임 조치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 판결에 따라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23포인트(0.11%) 오른 45,883.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99포인트(0.47%) 오른 6,615.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7.65포인트(0.94%) 오른 2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난 14∼15일 열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정말로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틱톡)에 대해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협상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 겸 부부장도 이날 회견에서 미국과 틱톡을 포함한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소통을 진행했다"면서 "협력을 통해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 자사 주식 10억 달러 어치를 장중 매수했다는 소식에 3.56%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 4.5% 상승하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이어 4번째로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했다.
구글은 이달초 미 법원이 반독점 소송에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제재 결정을 내린 이후 주가가 약 20%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6∼17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7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6%, 0.50%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4%로 각각 반영했다.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는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자리 잡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총 5조9천9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7거래일간 일 순매수액이 1조원을 넘어선 날만 10일(1조3천817억원), 12일(1조4천355억원), 16일(1조7천32억원) 등 3일이 된다.
같은 기간 기관은 2조6천38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오히려 8조7천645억원을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최근 코스피 급등은 외국인이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코스피는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앞서 최장 연속 상승 기록(13거래일·1984년 1월 19일∼2월 2일/2019년 3월 29일∼4월 16일/2019년 9월 4∼24일) 경신을 불과 이틀 남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가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감 회복과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호황에 따른 K-반도체 업황 기대감을 꼽는다.
정부가 지난 10일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이 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인 50억원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는 더 가팔라졌다.
정부의 자본시장 부양 의지를 재확인하고 정책 불안감을 턴 외국인이 폭발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또 미국 오라클, 테슬라, 알파벳 등 빅테크의 호실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국내 반도체업종에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11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16일 현재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1년 전(9월 20일 53.39%) 대비 2.56%포인트 오른 56.25%까지 올라갔다.
삼성전자[005930]도 지난 7월 17일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어선 이후 그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 50.78%로 확대됐다.
코스피와 정반대로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5일 636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16일에도 2천137억원을 팔아치웠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닥은 이차전지 업종을 제외한 대형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국내 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하며 약 두 달 만에 1,370원대로 내려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0.1원 내린 1,378.9원으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25일(1,377.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386.1로 출발한 뒤 점차 하락 폭이 확대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세한 금리 인하 전망이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1% 내린 97.138 수준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7천3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31포인트(1.24%) 상승한 3,449.62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02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41.09원보다 2.07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61엔 오른 146.79엔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토큰화 주식" 거래가 시작된다. 벤처기업 중심의 미국 증권거래소인 나스닥이 토큰화 증권, 즉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주식 도입을 추진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은 자사 거래소에서 전통적인 디지털 형태 또는 토큰화 형태로 상장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안을 SEC에 제출했다. 상장되어 있는 주식이나 ETF를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해 나스닥에서 거래하게 하겠다며 감독 당국인 SEC에 승인을 요청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토큰화란 예금이나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 같은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가리킨다. 뉴욕증시 나스닥 거래소는 이 제안서에서 유럽의 일부 거래 플랫폼에서 토큰화된 미국 주식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투자자에게 실제 주식을 제공하지는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나스닥이 발행할 토큰화 증권은 기준을 높여 전통적인 증권과 동일하게 실질적인 권리와 특권을 갖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런 조건이 충족되면 토큰화 증권을 전통적 증권과 똑같은 방식, 규칙대로 같이 거래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이 권리가 부여되지 않으면 별도 금융상품으로 취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