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법 기반 승인…기존 비트코인 ETF와 다른 규제 경로에 주목
솔라나 ETF 성공 잇는 도지·리플 ETF 기대감↑, TRUMP·BONK도 출시 예고
솔라나 ETF 성공 잇는 도지·리플 ETF 기대감↑, TRUMP·BONK도 출시 예고

도지코인과 XRP ETF는 미국에서 현물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는 최초의 ETF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블룸버그 수석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에 따르면, 도지코인 ETF는 'DOJE', XRP ETF는 'XRPR'이라는 티커로 거래될 전망이다. 이 두 상품은 현물 자산을 기반으로 투자자들이 개별 암호화폐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ETF를 통해 쉽게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
규제 장벽 넘은 '40법' 기반 출시
이번에 출시 예정인 ETF는 1940년 투자회사법(통칭 '40법')에 따라 승인됐다. 이는 기존에 현물 비트코인 ETF 등이 승인받았던 1933년 증권법(통칭 '33법')과는 다른 규제 경로다. 현재까지도 여러 발행사가 33법에 따라 도지코인 및 XRP ETF를 신청했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규제 설계의 차이는 ETF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발추나스의 동료인 제임스 세이퍼트는 DOJE ETF가 다른 현물 DOGE ETF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설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XRPR ETF는 현물 XRP 외에 다양한 자산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구조를 띨 전망이다.
솔라나 ETF 성공이 기대감 높여
렉스 셰어스는 이미 '40법'을 통해 최초의 솔라나 스테이킹 ETF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 솔라나 ETF는 최근 운용자산(AUM) 2억 5,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공은 새로운 DOJE와 XRPR ETF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번 도지코인 및 XRP ETF 출시는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이제 직접적인 암호화폐 매매의 복잡성을 피하고도 이들 디지털 자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돼, 시장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발추나스 분석가는 TRUMP와 BONK ETF 역시 동일한 규제 경로를 통해 신청됐다고 덧붙였으나, 아직 출시 날짜는 미정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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