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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엔비디아 도전장" 뉴욕증시 "반도체 독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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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엔비디아 도전장" 뉴욕증시 "반도체 독점 붕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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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VS 엔비디아
알리바바 "엔비디아 도전장" 뉴욕증시 "GPU 반도체 독점 붕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상

중국 알리바바가 뉴욕증시 대장주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냈다. 뉴욕증시에서는 GPU 반도체 독점 붕괴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엔비디아 생태계에 주조 의존해왔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서는 비상이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가 향후 3년간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800억 위안 (약 74조원)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우융밍(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항저우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관련 산업의 발전 속도와 AI 인프라 수요가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면서 "AI 인프라에 대한 (기존) 3천800억 위안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컴퓨팅 파워에서 AI 모델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선도적인 풀스택 AI 서비스 제공업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스타트업 딥시크의 '가성비' AI 모델 성공 이후 중국 기술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됐던 지난 2월에 향후 3년간 AI·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 3천80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올 한해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 3곳의 AI 인프라·서비스 관련 설비투자액이 320억 달러(약 44조원)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SCMP는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인간과 같은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AGI) 및 인간을 뛰어넘는 초 인공지능(ASI)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 CEO의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우 CEO는 이날 "AGI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것"이라면서 이 기술이 기존 일자리의 80%에서 인간을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향후 5년간 AI 컴퓨팅 인프라 부문에 4조 달러(약 5천590조원) 정도가 지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래에는 5∼6개의 슈퍼컴퓨팅 플랫폼이 남게 되고 알리바바가 그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 미래에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운영체제(OS)가 되고, AI 클라우드컴퓨팅이 OS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컴퓨터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바바는 오픈소스 AI 모델인 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최신 LLM인 '큐원3-맥스'를 새로 선보였다. 큐원3-맥스는 1조개 이상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갖춰 알리바바 모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알리바바는 브라질·프랑스·네덜란드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를 열 계획이며, 한국을 비롯한 일본·멕시코·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UAE) 등에도 데이터센터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첨단 AI칩의 대중국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는 이날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피지컬 AI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부문을 포함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부문은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개발 도구를 자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통합해, 고객사들이 AI 구축 작업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최고가를 찍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