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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우려로 호주 증시 폭락…이틀새 시총 39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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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우려로 호주 증시 폭락…이틀새 시총 39조원 증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우려가 호주와 뉴질랜드 증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14, 15일 이틀동안 호주 증시 폭락으로 시가총액 약 450억 호주달러 (약 38조898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우려가 호주와 뉴질랜드 증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14, 15일 이틀동안 호주 증시 폭락으로 시가총액 약 450억 호주달러 (약 38조898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우려가 호주와 뉴질랜드 증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호주증권거래소의 주요 지표인 S&P/ASX200 지수는 전일대비 1.08% 하락한 5147.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S&P/ASX200 지수는 전날인 14일에도 2.1% 급락하며 1일 하락폭으로는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디 에이지(The Age),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언론들은 이로 인해 14, 15일 이틀간 시가총액 약 450억 호주달러 (약 38조898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면서 "23일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불안정한 움직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디 에이지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디펜던트가 영국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유럽연합 탈퇴 지지가 55%로 잔류를 10%포인트 앞섰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바이오 제약사인 메소블라스트의 주가가 42% 하락하는 등 금융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매체는 외환 시장에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주가와 영국 파운드, 유로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브렉시트를 예상하는 의견은 3분의 1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은행의 오스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미국의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고 저금리와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브렉시트로 인한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5일 뉴질랜드증권거래소(NZX)의 주요 지표인 S&P/ NZX50 지수는 전일 대비 1.3 % 하락했으나 다음날인 15일 소폭 상승하며 6869.5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뉴질랜드 금융계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대 영국 수출과 영국계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